박혜상-유동숙 잇단 사망... 유동숙, 신종플루 사망 충격
2010-11-16 이지연 기자
유동숙씨는 지난 2일 몸살과 호흡곤란 고통을 호소하다 서울 안암동 고려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신종플루에 의한 폐렴호흡곤란 증후군 심근염으로 결국 11일 밤 10시께 눈을 감았다.
그는 앞서 영화 <심장이 뛰네>가 제5회 로마국제영화제 특별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지난 25일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해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일주일 간 로마에 머무는 동안 신종플루에 걸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실려갈 당시 유동숙씨는 호흡이 거의 없어 심장기능이 10%밖에 활동하지 못해 심폐소생술을 받을 만큼 위중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좀 더 일찍 병원으로 옮겨졌으면 목숨을 이처럼 허무하게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긴 무명생활 끝에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심장이 뛰네>가 해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자마자 갑작스런 병세로 사망했기 때문.
결국 유작이 된 영화 <심장이 뛰네>(감독 허은희)는 30대 중반의 여교수가 야한 동영상을 접하게 된 이후 자신이 직접 포르노 여배우로 변신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한편 유동숙씨는 부산여자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무대로 데뷔해 2002년 영화 <사자성어> <지독한 증후군-접촉> <심장이 뛰네>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