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6% '국민의힘 여당 아니다'... 59.4% '민주당이 여당 역할 대체 가능'
41.6% '헌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민의힘이 여당 맞다' 40~50대 '국민의힘 여당 아니다', 70세 이상 "여당 맞다'... 20~30대는 두 의견 팽팽 민주당 여당 역할 대체 가능 이유: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로 임무수행 어려워'(40.1%) 민주당 여당 역할 대체 불가능 이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63.7%)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 집권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여론은 60%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현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
먼저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해 대통령 직무 정지 기간 동안 여당으로 인정할 수 있느지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52.6%가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고 41.6%는 '헌재 판결 전까지는 여당이 맞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5.8%는 '잘 모름'.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여당 불인정 67.4%, 여당 인정 23.8%)에서는 집권여당이 아니라는 의견이 10먕 기운데 약 7명 꼴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인 인천/경기(60.9%, 35.1%)와 서울(54.8%, 38.1%)에서도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38.1%, 53.1%)과 대구/경북(46.0%, 54.0%)에서는 여전히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라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여당 불인정 68.2%, 여당 인정 28.6%)와 50대(63.5%, 33.8%)에서는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응답이 다수였고 70세 이상(39.0%, 49.4%)에서는 국민의힘이 여당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18~29세, 30대 등 젊은층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이념 성향에서도 두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여당 불인정 78.6%, 여당 인정 17.6%) 사이에서는 '여당 불인정' 의견이,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보수'라 밝힌 응답자(26.4%, 67.5%)에서는 '여당 인정' 의견이 각각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집권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랬더니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과 모든 연령대, 그리고 자신이 '진보'라는 밝힌 계층에서 민주당이 집권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민주당은 최근 제1야당으로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등 수권정당 면모를 강조하면서 정권 교체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집권여당 역할 가능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59.4%가 '대체할 수 있다' , 39.1%는 '대체할 수 엇다'고 각각 응답했다.
부산/울산/경남(대체 가능 41.4%, 대체 불가능 53.1%)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73.2%, 25.2%)에서는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여론이 70%를 웃돌았다. 이어 대전/충청/세종(67.8%, 30.0%), 인천/경기(65.6%, 33.5%), 서울(58.8%, 41.2%), 대구/경북(57.1%, 42.9%) 순으로 높았다.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여론이 60% 에 가깝다는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의 여당 역할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특히 40대에서는 그 비율이 76.2%로 매우 높게 조사됐다.
이념 성향에서는 자신이 '진보'라고 주장하는 계층(88.1%, 11.0%), 중도층(55.8%, 41.9%), 보수층(32.0%, 68.0%) 사이에서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이 여당 역할 대체 가능하다고 응답한 사람들(299명, ±5.7%p)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물어봤다.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 등 정상적 업무 수행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의석수가 가장 많은 원내 제1당이기 때문에'(29.9%), '민주당이 집권 경험이 있기 때문에'(28.3%) 순이었다.
반면 민주당의 여당 역할 대체 불가능하다고 답한 사람들(197aud, ±7.0%p)은 63.7%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꼽았다. 이어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21.1%), '대통령이 여전히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에'(11.9%)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18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3명(무선 97%+유선3%)에게 임의 전화걸기(ADD)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