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재 시의원, 잠실야구장·고척스카이돔 광고수익 확대 방안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의 서울시 예산심의 과정서 문제점 지적 두 구장 광고권 가치 저평가돼 있어...광고시설 사용료 현실화 주문 고척스카이돔은 공개경쟁입찰로 광고권 사용 계약 방식 변경 요구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서울 잠실야구장과 고척스카이돔 광고권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광고 수익 확대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서울시의회에서 나왔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형재 의원은 지난 25일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의 예산안 심의에서 "현재 잠실야구장 및 고척스카이돔 광고권의 가치가 실제 광고 효과 대비 저평가됐다"고 지적하면서 광고권 계약방식 변경 등 세입 확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서울시에 주문했다.
김형재 의원은 이날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에게 "서울시가 제출한 2025년 예산안을 살펴보니 내년 잠실야구장의 광고시설 기본사용료는 감정평가액인 67억7000만원과 추가수익금 25억3400만원을 합산한 금액으로 2024년도와 동일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로 경기가 치러지지 않았던 기간(2020년~2022년) 제외하면 그동안 광고 계약액 대비 실제 광고 판매액은 매년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관광체육국은 지난 2021년 서울시 감사위원회 감사에서 잠실야구장 광고시설 사용료 세입추계를 면밀하게 추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의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 만큼 향후 잠실야구장 광고시설 신규 사용허가 시에는 보다 면밀한 감정평가를 통해 실제 판매수익에 맞는 수준으로 광고시설 사용료를 재산정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는 잠실야구장(두산, LG 홈구장) 및 고척스카이돔(키움 홈 구장) 내 설치된 전광판 등을 활용해 광고시설 사업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5년 서울시 예산안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광고시설 사용료는 93억400만원, 고척스카이돔 광고시설 사용료는 30억원 수준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광고시설 사용료는 ▶서울시가 연고구단인 두산, LG에 광고시설의 사용·수익을 허가하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제3자 광고시설 운영자(한국경제신문)와 광고시설 운영계약(2023~2025년)을 별도로 체결해 운영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의 경우 연고구단인 키움과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광고권 계약이 체결돼 있다.
김 의원은 "고척스카이돔의 경우에도 개장 10년 차이자 비교적 노후화되지 않은 체육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개보수 명목 등으로 서울시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상황(2024년 고척스카이돔 예산 135억원)"이라며 "현재 고척스카이돔 연고구단의 광고 판매 실적은 잠실야구장 1/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고 실제 광고판매액과 광고계약액 간의 편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어 광고계약액 상향 등 세입 확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잠실야구장의 경우 2개 구단이 사용하다 보니 고척스카이돔 구장에 비해 광고 수입이 더 많은 편"이라며 "향후 계약 시에는 서울시가 좀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광고권 계약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