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 발언 파문, 정치권에서 교육계로 번져... 임태희 교육감 거론

강경숙 의원, 국회 기자회견... 명씨의 임태희 교육감 인사 관여 의혹 제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 임태희 교육감 "그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따로 할말이 없다"

2024-10-15     석희열 기자
국회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명태균씨의 발언 파장이 정치권에서 교육계로 번지고 있다. 

명태균씨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2022년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추천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발언했기 때문.

국회 교육위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태균씨의 임태희 교육감 인사 관여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을 밝히라고 윤 대통령 부부와 임 교육감에게 촉구했다.

명태균씨는 지난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경기교육감 임태희, 그 사람 이력서 누가 본 줄 알아요? 저예요"라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인 당시 교육감 후보였던 임태희씨를 윤 대통령 당선인 부부에게 추천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이다.

강경숙 의원은 "만약 (명태균씨의) 위 발언이 사실이라면 국정을 뒤집어 놓을 정도의 대단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헌법 31조'와 '지방교육자치법 46조'에서 말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또 임 교육감이 이력서를 낸 것으로 점쳐지고 명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법률 위반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간 순서상으로도 명씨의 발언은 맞게 떨어진다고 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제20 대통령선거는 2022년 3월 9일에 있었고 ▶이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022년 3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활동했으며 ▶교육감선거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같이 치러지는데 2022년 6월 1일에 있었다고 상기했다.

강 의원은 "임태희 교육감이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한 날도 공교롭게도  4월 5일로 인수위가 한창 열리고 있던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직전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직을 맡고 있었다. 

강경숙 의원은 "임태희 교육감과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는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명태균씨도 근거를 가지고 명명백백하게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쪽은 할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교육청 홍보기획관실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본인이 직접 (임 교육감의 이력서를) 봤다는 것을 주장하는 거라서 따로 할말이 없다"며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분만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게 임태희 교육감의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