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14% 의료이용 '전무'

소득이 낮을수록 '의료 미이용' 비율 높아... 소득상위 20%보다 2.4배 높아 저소득층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도 불구 의료 미이용률 높아 박희승 "취약계층 의료 미이용 사유·실태 파악해 접근성 향상 대책 마련해야"

2024-09-20     김용숙 기자
박희승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지난해 소득 하위 20% 지역 가입자(건강보험) 100명 중 14명은 1년 동안 의료 이용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필요성이 높은 저소득층일수록 의료 미이용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 지역 가입자 중 1년간 의료 이용이 전혀 없었던 비율은 13.9%였다. 이는 소득 상위 20% 지역 가입자의 5.8%에 비해 2.4배 높은 수치다.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에 비해 지역 가입자의 의료 미이용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 1년간 건강보험 자격 변동이 없었던 3914만명의 5%(191만명)가 의료 이용이 전혀 없었던 걸로 나타났다. 서울, 강원, 부산, 제주, 인천, 경북의 경우 '의료 미이용률'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보다 건강보험료 부담 대비 요양 급여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 가령 2022년 기준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 분위(20분위 기준) 는 9.72 배의 급여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소득층에 대한 급여 혜택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의 미충족 의료 수요나 의료 미이용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러한 상황을 건강보험 정책 수립에 반영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생각이다.

박희승 의원은 "저소득층에 대한 다양한 보장성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에 가지 못하는 국민들이 있다"며 "취약계층의 의료 미이용 사유와 실태를 파악해 의료이용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