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빚 못갚는 청년 2만명 넘어... 연체액만 1091억원
올해 일반상환 학자금 연체자 2만615명, 지난해 2만1458명으로 최근 3년간 역대 최다 연체자 발생 지난해 학자금대출 신청자 20만명 육박, 대출금 1조원 넘어... 대학 재학 중 대출이 청년 빈곤으로 확대? 문정복 의원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 부담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립 이룰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 대책 필요"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지난해 학자금 대출을 못갚는 청년이 2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연체금액 또한 1000억원을 넘어선 걸로 나타났다.
대학 재학 기간 동안 발생한 학비·생활비 대출로 시작된 청년 빈곤 문제가 취업난과 맞물려 저소득, 대출 연체, 신용 불량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 교육위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12일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2만1458명, 연체금액은 1091억원으로 최근 3년간(2021~2023년) 가장 많은 연체자와 연체금액이 발생했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과 달리 이자 면제 혜택이 없어 상대적으로 학생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연체 인원은 2021년 1만6669명, 2022년 1만7774명, 2023년 2만1458명이 발생했다. 올해는 7월 기준 2만615명이 연체돼 예년보다 더 많은 연체 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체 금액은 2021년 835억원, 2022년 899억원, 2023년 1091억원, 올해는 7월 기준 1066억원이 발생해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학자금을 대출받은 인원은 19만7574명으로 전년 대비 약 5만5674명 늘었다. 대출 금액은 1조950억원으로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대출이 발생했다.
이처럼 대학 재학 중 받은 학비·생활비 대출이 취업난에 맞물려 저소득, 대출 연체, 신용 불량, 청년 빈곤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정복 의원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경우 올해 7월 지원 대상과 기간이 확대됐지만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은 여전히 제도개선 이면에 머물러 있다"며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 부담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