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에 직격..."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겨"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내년이면 광복 80주년인데 언행을 보면 까마득한 과거 속을 헤매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는 어느 시대를 살고 있냐"며 "지속적으로 정부·여당에 반일 프레임을 씌우더니 이제는 독도 지우기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까지 끌어들이려 하는 건가"라고 적었다.
또한 오 시장은 "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황당하다"며 "국내·국제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있지도 않는 허상 때리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오 시장은 "민주당은 과거에도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에 편승해 왔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이후 어떤 정치적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며 "1년 전 일본 오염수 방류 당시 이 대표는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는 말까지 했지만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난 후에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결국 이 대표는 괴담정치를 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경험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제 외교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저열한 행태는 사라지고 진정한 국익 관점에서 외교를 외교답게 하는 정치 지도자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지시로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진상 조사단을 구성 착수를 알렸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안국역, 잠실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돼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데 이어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며 "윤 정부의 독도 지우기는 군 정신교재에서의 분쟁지역 표현, 독도방어훈련 실종, 일본해 표기 방치, 공공기관의 독도 조형물 철거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는 윤 정권이 정부 부처 전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시했다"며 "당 대표의 지시에 따라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즉시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