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거점형 스마트 시티 조성에 속도... 8개 스마트 서비스 추진
3차원 도시공간 모형 '디지털 트윈' 구축... 도시계획·정책결정 활용 교통량, 유동인구 실시간 분석... 교통 흐름 최적화 CCTV 9000대 스마트안전센터 운영... 범죄·사고 예방 이동환 시장 "스마트 기술로 시민 생활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겠다"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고양시가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트윈, 교통 최적화, 수요응답형 버스, 드론밸리, 지능형 행정서비스, 스마트 폴 및 미디어 월, 데이터 허브 등 8개 스마트 서비스를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5월 국토부 공모사업인 '거점형 스마트시티'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7월 25일 '2024 제2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오는 10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말까지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말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진우에이티에스 등 8개 업체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민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비는 총 402억원이며 국비 200억원을 지원받고 시비 200억원, 민간투자 2억원을 추가해 사업을 진행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일 "디지털 트윈, 실시간 교통정보, 데이터 통합 플랫폼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시계획, 안전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를 구현해 시 전역에 대한 3차원 도시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가상세계를 이용해 도시 계획에 대한 모의실험(시뮬레이션)으로 데이터를 얻고 적은 비용으로 시행 착오를 줄여 정책 결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3기 신도시 계획, 도심항공교통(UAM) 최적 경로 설정, 지반 침하 실시간 관측 등에 디지털 트윈을 활용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차량 이동, 유동 인구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교통 흐름 최적화 방안을 마련한다. 고양시 모든 지역에 차량 이동 정보용 센서 66대, 유동 인구 측정 센서 240대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교통 노선 재구조화, 교통영향평가, 인구 집중화 해소 등 정책 결정에 활용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민원, 행정, 건강 정보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스마트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여권, 불법 주정차, 인허가, 각종 지원금 등 365일 민원 자동 안내,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는 사안별로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수집, 표준화, 가공하고 기업, 시민, 기관 등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서비스에서는 수요 응답형 버스를 운영한다. 수요 응답형 버스는 정해진 버스 운영 노선과 시간표 대신해 탑승자의 사전 예약,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을 받아 현장 결제를 통해 탄력적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시는 드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시설물 점검, 산불 감시,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용도로 드론을 활용한다.
또한 기존의 LED 보안등, 방범 CCTV, 미세먼지 측정, 공공 와이파이, LED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폴을 설치해 다목적으로 활용한다. 공원, 주요 관광지에는 건물 외벽에 전광판(미디어 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시는 또 실시간 관제, 영상 정보 제공, CCTV 확대 구축, 지능형 관제 시스템 도입으로 스마트안전센터를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스마트안전센터는 생활 방범, 불법 주정차, 차량 방범, 문화재 보호 등을 위해 고양시 전역에 CCTV 9126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시 재난상황실 등과 실시간 비상 상황 전파 체계를 구축하고 긴밀한 협조 체계를 운영한다. 민선 8기 2년 동안 212개소에 생활 방범 CCTV 884대를 확대 설치했고 올해는 27개소에 120대 신규 설치를 진행 중이다.
시는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관제시스템 2000대를 도입해 인력의 육안 관제 한계를 극복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지능형 관제시스템 도입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현장별 맞춤형 영상 감시가 가능해졌다. 관제 사각 지대가 감소하고 화재, 낙상, 배회 등 이상 징후에 대한 신속한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
지난해 CCTV 관제로 범죄, 재난, 실종, 화재 예방, 안전 대응 등 7000여 건의 실적을 거뒀고 경찰서로부터 12건의 표창 및 감사장을 받았다. 또한 범죄 및 사건·사고에 대한 영상정보 8000여 건을 제공하여 사건 해결에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어린이 보호 구역, 도시 공원, 우범 지역 등 방범 CCTV 1630개소에는 비상벨을 설치 운영해 위급 상황 때 비상벨을 누르면 스마트안전센터 관제사와 연결돼 상황 안내, 상황 조치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시는 방범 CCTV 비상벨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교육을 희망하는 관내 초등학교 8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범 CCTV 비상벨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스마트 기술의 최종적인 지향점은 결국 사람이며 시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