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심과 한 편이 되겠다"... 민심·미래·변화·자강 강조

25일 국회에서 올 들어 첫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열려 "국민과 당원은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하고 명령하셨다" 국민 뜻대로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밝혀 민심과 당심을 변화의 동력으로 삼아 국민의힘과 정치를 개혁하겠다? 채상병 특검법 반대 재확인... "국민들이 피해 보는 것 단호히 막겠다" 민주당 및 국회의장,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25일 국회 본회의 처리 예고 박찬대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 진실 밝히라는 국민 명령 수행하겠다"

2024-07-25     송정은 기자
한동훈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민심과 한 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 미래, 변화, 외연 확장, 자강을 강조했다. 국민의 뜻대로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먼저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결과를 언급하며 "당원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똑같이 63% 지지해 주셨다. 이 압도적인 숫자의 의미와 그리고 당심과 민심이 정확히 같았다는 사실을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4명의 후보가 경쟁한 당대표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는 62.84%(당원투표 62.69%, 국민 여론조사 63.46%)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한 대표는 "우리 당원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는 똑같이 그리고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하고 명령하셨다"며 "민심과 당심을 변화의 동력으로 삼아서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해서 국민의 믿음을 그리고 사랑을 다시 모으겠다"고 말했다.

국민이 선택하고 명령한 변화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첫째 국민의 뜻대로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둘째 미래를 위해서 유능해지라는 것, 셋째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국민과 국민의 눈높이에 더 반응하고 민심과 한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 관계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 대표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고 우리가 이기자"면서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미래를 위해서 더 유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미 우리 정부는 많은 성과를 거뒀고 유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 대해 국민들께서 더 마음 주시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보다 더 경청하고 보다 더 설명하고 보다 더 설득하라는 그런 채찍질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 따라서 국민의 사랑을 더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에 대한 의지도 내보였다.

한 대표는 "제가 출마할 때 말씀드렸던 풀뿌리정치 시스템의 재건, 여의도연구원 강화, 국민의힘의 유연한 운영을 통한 정치의 저변 확대, 정치개혁 실천하자는 말씀드린다"며 "그게 결국 우리 국민의힘이 중도와 수도권, 청년으로 확장해 나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강해지는 자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상대가 못하기를 바라는 정치, 상대가 못해서 운 좋게 이기려는 어부지리 정치에서 벗어나야겠다는 것.

한 대표는 "협치를 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부드러워지자는 말씀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단호하게 대항해 이기는 정치하겠다. 그런 싸움에서 몸 사린다는 소리, 웰빙정당이라는 소리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역시 이런 자강은 통합과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변화한다면 가능할 것"이라며 내부 단결과 통합을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예고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 대표는 "(채 상병 특검범 상정을) 이렇게 민주당이 전당대회 직후라는 시점을 선택한 의도는 전당대회 직후 남은 감정들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분열할 거라는 얄팍한 기대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그런데 그거 착각"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내내 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선수가 심판 고르는 거고 사법시스템 파괴하는 무소불위의 법률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께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한 대표는 끝으로 "오늘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가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드리겠다. 국민의힘이 잘못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돼서 국민들이 피해 보는 것을 단호하게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만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과 방송4법 국회 본회의 상정 및 의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의결하고 공영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방송4법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 외압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국민 명령을 기필코 수행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법에 대해 두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하는 국민의 뜨거운 분노를 대통령은 두려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재의 표결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절대 다수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바라는데 이를 거역한다면 역사의, 민심의 바다에서 난파당하게 될 것임이 명약관화하다"며 "한동훈 신임 당대표도 민심을 따르겠다고 한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심에 따라 찬성 표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쟁점법안인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4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본회의 과정에서 여야 충돌 등 큰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