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서 8인 본선행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전현희·민형배·이언주 의원 등 8인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는 8·18 전당대회에서 본선을 거쳐 최종 5인의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열고 13명의 후보 등록자 중 5명을 탈락시키고 전현희·한준호·강선우·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 총 8인의 최종 최고위원 후보를 선정했다.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의 투표가 반영됐다.
예비경선에는 전현희·한준호·강선우·이성윤·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의원(기호순) 등 현역 의원 8명과 원외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등 총 13명이 도전했다. 정 전 의원은 원외 인사들 중 유일하게 본선에 올랐다. 당 대표에 도전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등 3인은 바로 본선에 도전하게 됐다.
투표에 앞서 진행된 후보 정견 발표에서는 각 후보들이 제각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당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호소하고 나섰다. 전현희 후보는 "검찰독재를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상식적인 대한민국호를 출범시키는데 온 몸을 던질 기회를 달라"고 했으며 강선우 후보도 "이재명과 함께 '용산괴물' 쓰러뜨리겠다"고 했다. 김민석 후보는 "민주당 4기 집권 준비본부장으로 임명한다는 생각으로 제게 역할과 임무를 달라"고 헀다.
후보들은 그간 이력을 부각하며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준호 후보는 MBC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언론개혁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했으며 이언주 후보는 "민주당의 외연확장에 역할하겠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현역 의원들은 탄핵을 말씀하기가 불편할 것"이라며 "거리의 당원과 국민들과 소통하는 원외 최고위원 한 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김용민 원내 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 인사들을 포함해 4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당 대표 후보 자격으로 이 전 대표도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예비경선이 '이재명 지키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기자 질문에 "친국민, 친민주당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김두관 전 의원은 "아무래도 권리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 후보들이 그것을(친명 성향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선에 오른 8인 중 5인은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치러지는 본 경선을 통해 최종 최고위원이 된다. 본 경선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30% 투표가 반영된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 최고위원의 임기는 2026년 8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