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만난 MB "나라 어려울때라...힘을 모아야"

2024-06-29     송정은 기자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당권에 도전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만나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당 같은 야당이 있는데 힘이 분열되면 안 된다"고 29일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구 논현동의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20분간 면담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정신이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 후보는 "그런 마음으로 (출마) 했고, 우리 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통령께서 당의 뿌리여서 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봤다고 언급하며 "개인보다 정의, 당이 우선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지금은 어려울 때라, 소수의 여당이니까 힘을 한 번 모아야 한다"며 "다른 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 후보는 최근 당권 경쟁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배신자 공방'에 관해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우리가 이해될 수 있다"면서도 "그 특정인을 위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원희룡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배신의 정치"를 거론하며 한동훈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이에 한 후보는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