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보수재집권' 역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의원이 23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 통합, 정통보수'의 기치를 들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7월 23일 열린다.

나 의원은 "보수의 가치는 단 한 순간도 패배한 적이 없다"며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보수재집권에 성공해야 한다"며 '보수재집권'을 역설했다.

나 의원은 "그렇다면 우리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다"며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정말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저는 바꿀 사람, 이길 사람"이라고 밝혔다. 지난 자신의 정치 여정이 그걸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여당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심장부, 서울 지역구(동작을)를 탈환한 자신의 경쟁력을 상기시키며 "승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입증하는 것이다. 이겨 본 사람만이 이기는 길을 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면서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재집권을 위해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실력과 역량으로 다시 국민 신뢰를 쌓겠다고 당대표로서의 포부를 얘기했다. 특히 매력적인 대안과 정책으로 야당을 압도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고물가, 고금리를 해결하는 경제 정당 ▲저출생, 저성장을 극복하는 유능 정당 ▲양극화와 불안을 해소하는 개혁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나 의원은 자신에 대해 ▶이길 줄 아는 사람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 ▶언제나 흔들림 없이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라며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 나경원이 헌신할 수 있는 그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 달라"며 "유능한 민생 정당, 용감한 책임 정당으로 국민의힘은 완전히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  의회 독재와 법치 유린을 일삼는 저들에게 절대 정권마저 넘겨줄 수는 없다"면서 "국민 불행,  자유 민주주의 파멸,  헌법 질서 붕괴를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되어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