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기본급 31만원 인상해야"
공무원노조가 기본급 31만 3천원 정액 인상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공무원 임금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실질적인 임금인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공노는 "임금이 매년 정률로 인상되니 고위직은 대폭, 하위직은 적게 인상돼 임금 격차가 커진다"며 "전공노가 지난해 조합원 설문조사를 한 결과 73.9%가 정액 인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전공노는 "31만 3천원은 최근 3년간 실질임금 감소분과 2025년 물가 인상률(예상)을 합한 8.1%를 전체 공무원 평균 급여에 반영한 금액"이라며 "더불어 하위직 정근수당 인상과 정액 급식비 8만원 인상, 직급 보조비 3만5천원 인상을 임금 요구안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전공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민간 대비 공무원의 보수 수준은 83.1%였다.
지난해 3년 미만 공무원 퇴직자는 8천651명으로 전체의 41.5%, 5년 미만 퇴직자는 65.2%에 달했다.
또 연령이 낮을수록 이직 의향이 많이 있었고, 그 이유로 '낮은 보수'를 꼽은 비중이 20∼30대 연령층에서 70%가 넘는 등 가장 컸다.
전공노는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으면서 각종 공제는 훨씬 많아 실제 수령액은 170만원, 180만원도 안 되는 청년 공무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며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는 임금인상 투쟁을 끈질기게 지속할 것이며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