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전당대회 출마 바람직"

2024-05-29     송정은 기자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이른 복귀를 반대했지만 이제는 출마해 정치인으로서 거듭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권했다.

한 전 위원장을 '갑툭튀'라며 밀어낸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선 갑툭튀를 만든 국민의힘 환경이 문제지 왜 한 전 위원장 탓을 하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7일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홍 시장의 '갑툭튀' 발언에 대해 "갑자기 툭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국민의힘 사정 아니냐"며 "만약 홍준표 시장이 자신 있으면 시장 그만두고 당에 와서 헌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에 있던 한동훈 위원장을 국민의힘 수요와 필요에 의해서 오라고 해서 비대위원장 맡아 했으면 최소한 '수고했다. 노고를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아주 높이 평가한다'고 격려해 주는 게 좋지 않은가"라며 홍 시장을 밀어낸 뒤 "갑자기 툭 튀어나온다고 하면 그런 환경이 나온 국민의힘이 문제 있는 거 아닌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일정 부분 책임이 유지돼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전당대회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는 그분의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즉 "다른 경쟁자들이 ‘나오지 마라' '나와라'’ 할 그런 입장은 아니다"라는 것.

이 의원은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은 당내든 당외든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무기력하고 패배 의식에 젖어 있는 국민의힘에 한동훈 위원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들도 있다"며 "제가 '한동훈 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또 나오는 건 말이 되느냐'고 했는데 '이재명 모델하고 비슷한 거 아니냐'는 주장에 제가 반론을 제기하기가 좀 어렵다"라는 말로 이제는 출마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을 잡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권 잡은 이후에 국정을 잘 펼쳐나가려면 브레인이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지금부터라도 나와 문제에 부딪혀보고 단련해야 한다"며 한 전 위원장에게 손짓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