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6억 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 성공

신규 우량 투자자 확보로 글로벌 채권시장 정기 발행기관 자리매김 지난해 3억 달러 규모 외화 채권 발행 이어 국제적인 인지도 확대   장중 주문 접수된 총 금액은 최대 45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후문

2024-04-25     김용숙 기자
해양진흥공사가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유럽, 아시아 등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6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각각 3억 달러 규모의 3년, 5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fixed)으로 구성돼 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각각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와 대비해 3년물은 60bp, 5년물은 70bp 높은 수준이다.

최초 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미국 국채 대비 3년물은 95bp, 5년물은 105bp 높은 수준에서 시작했으나 발행 개시와 함께 주문 접수가 성황리에 이뤄져 최초 제시금리 대비 각각 35bp씩 낮은 수준에 가산금리가 결정됐다. 장중 주문 접수된 총 금액은 최대 45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3억 달러 규모의 외화 채권을 최초로 발행한 해진공은 올해 더 큰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금리 인하 지연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동, 중남미 등 신규 투자자를 확보하고 각국 중앙은행, 연기금 등 우량 투자자를 유치한 점도 주목된다. 

업계는 해진공이 이번 외화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채권시장의 정기 발행기관(Frequent Issuer)으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지난 15일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해운산업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 방안'의 이행을 위해 활용될 계획이다. 

해진공 김양수 사장은 "최근 친환경 규제 강화,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에 대응하여 우리 공사는 국적선사 친환경 선대 확보, 항만·물류시설 투자 확대 등으로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BNB 파리바, 크레디 아그리콜, ING, JP모건, 스탠다드차터드가 주관했으며 KB증권이 보조 주간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