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조국 셀프사면 막아야"... 이재명 "4월 10일 확실 심판해야"

[20대 총선 D-2] 여야 지도부,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총력전 한동훈 "나서지 않으면 저분들 국회에서 사면할 수 있게 개헌할 것이다... 막아야 한다" 이재명 "악어의 눈물에 속지말고. 4월 10일 확실히 심판해 국민이 주인임을 선포해"

2024-04-08     석희열 기자
22대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격동의 22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8일 최대 승부처이자 초박빙 격전지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총력전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조국 대표를 거론하며 범죄자들에게 다수 의석을 넘겨주면 국회에 사면권을 주는 개헌을 통해 자신들의 죄를 스스로 사면하는 셀프 사면을 할 것이라며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악어의 눈물'에 속아서 동정하면 안 된다며 확실한 정권 심판을 거듭 주장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성남 야탑광장에서 진행된 성남 지역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대로 계시면 나라가 진짜 망한다"며 4월 10일 선거일에 투표장에 나가서 범죄자들을 심판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자기방어, 자기 잇속 차리기 위해서 헌법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제도와 지금까지 쌓아 온 대한민국의 자산을 무너뜨릴 것이다. (만약) 200석 갖게 되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뗄 것이고 희한한 제도들 막 던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저분들 국회에서 사면할 수 있게 개헌할 것이다. 그래서 자기들(이재명·조국) 사면해 버릴 것"이라고 했다. 범야권에 200석을 넘겨주면 야권은 국회에 사면권을 주는 개헌을 통해 범죄자들이 자기 죄를 사면하는 셀프 사면을 하게 될 거라는 얘기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들어갈 민주당 의원들을 '이재명 친위대'라 부르기도 했다. 그들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돌격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그걸 막을 기회가 딱 한 번 딱 12시간이 남아 있다. (투표장으로) 나와 달라. 그 12시간이 이순신 장군께서 이 나라를 지키셨던 것처럼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게 할 거라고 전 확신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여기서 12시간은 4월 10일 선거 당일 투표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을 말한다.

한동훈 위원장의 야탑광장 지원유세에는 장영하 후보(성남시 수정구), 윤용근 후보(성남시 중원구), 안철수 후보(성남시 분당구갑), 김은혜 후보(성남시 분당구을)가 함께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여당의 읍소작전과 '악어의 눈물'에 속아선 안 된다며 이날도 정권 심판을 역설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서울 중성동을 박성준 후보 지지유세에서 "5대 수출 강국이, 무역 흑자를 내던 나라가 이제는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 국가가 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 무능을 질타했다.

이어 정권 심판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이 뽑은 대통령이 여러분들한테 해가 되는, 여러분한테 피해가 끼치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이니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겠냐, 4월 10일은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임을 선포해야 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지금처럼 입 틀어막고 귀 틀어막고 눈 가리고 말도 함부로 못 하고 혹시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세상을 물려주면 이 나라는 미래가 없다"며 "4월 10일에는 확실하게 심판해서 '여러분이 주인이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나다'라고 선포하시기를 바란다"고 정권 심판 여론을 자극했다. 

이 위원장은 또 " 국민의힘 후보들이 눈물 흘리면서 '잘못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 그렇게 약속하더라도 절대로 넘어가지 마시기 바란"며 "악어의 눈물은 동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