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인천 계양을, 공주·부여·청양 초접전
이재명 46.6% - 원희룡 41.4%, 정진석 49.1% - 박수현 45.4% '정권안정 43.9%-정권심판 46.9%', '정권안정 56.4%-정권심판 38.5%'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격동의 22대 총선 격전지 인천 계양을 지역구와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후보 가상대결 결과 초접전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재명-원희룡의 대권 잠룡끼리 맞대결로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인천 계양을의 경우 뒤늦게 뛰어든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총선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세 번째 맞붙는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공주·부여·청양에서도 두 사람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는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인천 계양을 유권자 501명(무선 100%), 공주·부여·청양 유권자 507명(무선 100%)을 대상으로 각각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두 조사 모두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맞붙는 인천 계양을의 후보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 46.6%, 원희룡 후보 41.4%로 오차범위 안 접전이다. 이곳이 민주당의 안방인 점을 감안하면 원희룡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음으로 진보당 고혜경 후보 3.2%, 자유통일당 유동규 후보 2.2%, 기타 다른 후보 1.2% 등의 순이었다. 그 밖에 '투표할 후보 없음' 3.7%, '잘 모름' 1.6%.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 의향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절반이 넘는 54.2%의 지지를 얻어 원희룡 후보(42.7%)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다.
이재명 후보는 40대(66.6%)와 50대(56.5%)에서, 원희룡 후보는 60대(55.6%)와 70세 이상(70.3%)이상에서 각각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18~29세(이재명 39.7%, 28.9%), 30대(47.0%, 38.0%)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난 우세를 나타냈다.
진보층의 70.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보수층에서는 72.4%가 원희룡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층은 이재명 후보 47.6%, 원희룡 후보 37.6%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4.0%로 조국혁신당 24.7%,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의 위성정당) 22.4%을 앞섰다.
이어 개혁신당 4.0%, 새로운미래 3.3%, 녹색정의당 2.8% 순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기타 다른 정당' 3.7%, '없음' 2.7%, '잘 모름' 2.7% 등이었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41.0%, 조국혁신당 48.2% 지지로 양분됐다.
이번 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정권안정론'과 '정권심판론' 중 어디에 더 공감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국정안정' 43.9%, '정권심판' 46.9%로 엇비슷했다. 나머지 9.2%는 '잘 모름'.
'국정안정'은 60대, 70세 이상, 소극투표 의향층, 보수층에서 우세했고 '정권심판'은 40대, 50대, 적극투표 의향층, 진보층에서 우세했다.
이러한 결과는 적극투표 의향층의 경우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꿔 말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적극투표 의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맞붙는 충남의 정치1번지 공주·부여·청양의 여론의 향방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초박빙이다.
두 후보의 가상대결 결과 정진석 후보 49.1%, 박수현 후보 45.4%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적극투표 의향층에서는 박수현 후보 48.8%, 정진석 후보 48.3%로 격차가 허물어지며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
공주, 부여, 청양, 30~60대, 중도층에서 모두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18~29세(박수현 59.7%, 정진석 37.6%)에서는 박수현 후보가, 70세 이상(36.2%, 57.8%)에서는 정진석 후보가 각각 우세했다.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미래 45.2%, 조국혁신당 18.9%, 더불어민주연합 18.0%로 국민의미래가 크게 앞섰다.
다음으로 개혁신당 3.6%, 새로운미래 3.4%, 녹색정의당 1.7% 순이었고 '기타 다른 정당'을 선택한 응답이 2.8%였다. '없음' 3.2%, '잘 모름' 3.1%.
적극투표 의향층에서도 국민의미래가 41.9%로 1위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 23.0%, 더불어민주연합 17.6%였다.
총선 공감도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이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국정안정' 56.4%, '정권심판' 38.5%로 집계됐다. 나머지 5.1%는 '잘 모름'.
공주, 부여, 청양, 중도층, 적극투표 의향층에서 모두 국정안정론이 우세한 가운데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은 박수현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