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 이슈 속 윤 대통령 34%, 국민의힘 34%, 민주당 33%

한국갤럽, 11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 3일 발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거대 두 정당 지지율 30% 초중반에서 박빙 정당별 호감도-비호감도: 국민의힘 34% - 57%, 민주당 34% - 55% 정부의 정책 긍정률: 외교 40%, 대북 36%, 복지 33%, 경제 25%, 인사 17%

2023-11-03     석희열 기자
내년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띄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가 정치권에서 논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과 여야 정당 지지율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11월 첫 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30%대 초중반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정당별 호감과 비호감의 강도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거의 비슷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6개월 분야별 정책 긍정률은 외교 , 대북, 복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부동산·경제·교육, 공직자 인사 등은 낮게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이런 내용을 담은 11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0월 31일~11월 2일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 1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

조사 기간 전후 주요 쟁점(사건)들을 보면 △10/27 국민연금 개혁안 발표 △10/29 10.29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10/30 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추진 △10/31 윤석열 대통령, 새해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첫 회동 △11/1 민주당, '행정 대개혁' 제안 / 대통령 직속 기구, 지방 시대 5개년 계획 발표 △11/2 국민의힘, 홍준표·이준석 징계 해제 / 인재영입위원장 이철규 임명 / 민주당, 총선기획단 구성(단장 조정식), 김동연 경기지사 "국토 갈라치기", 민주당 "총선용 포퓰리즘" 등 여당의 '메가서울' 비판 등이다.

운석열

이런 가운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34%, 부정 평가는 58%로 집계됐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

직전 조사인 10월 4주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증가했고 부정 평가는 변화가 없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4%), 70대 이상(72%)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89%), 30~50대(70%대) 등에서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대통령이 뭘 하더라도 사실상 '무조건 싫다'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6%, 중도층 27%, 진보층 10%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인천/경기는 온도차를 보였다. 서울(긍정 37%, 부정 59%)은 긍정 평가가 전체 평균보다 약간 우세한 반면 인천/경기(29%, 62%)는 부정 평가가 여전히 60%를 웃돌았다. 

지난주와 비교해 서울은 긍정 평가가 5%포인트 증가했고 부정 평가는 그대로였다. 인천/경기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주와 큰 변화 없이 18~29세(긍정 21%-> 21%, 부정 51%-> 61%)에서 부정 평가가 증가했고 60대(55%, 42%)와 70대 이상(72%, 22%)에서는 긍정 평가는 소폭 증가하고 부정 평가는 다소 줄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41명, 자유응답)은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경제/민생'(4%), '주관/소신'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상 3%) 등의 순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579명, 자유응답)은 '경제/민생/물가'(20%)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 '소통 미흡'(8%), '외교'(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독단적/일방적' '통합 협치 부족'(이상 5%)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들었다.

최근

정당 지지도에서는 소폭이지만 국민의힘은 내리고 민주당은 올랐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포인트 내린 34%, 민주당은 1%포인트 오른 33%로 오차범위 안에서 등락을 보였다. 여러 민감한 현안들이 일정 정도 여론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정의당 5%,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5%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2%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5%, 민주당 33%,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서울(국민의힘 39%, 민주당 30%), 대구/경북(52%, 18%), 부산/울산/경남(39%, 31%)에서, 민주당은 인천/경기(31%, 35%), 충청권(31%, 35%), 광주/전라(12%, 50%)에서 각각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27%, 21%), 60대(53%, 29%), 70대 이상(61%, 13%)에선 국민의힘이 앞서고 30대(21%, 39%), 40대(22%, 46%), 50대(26%, 45%)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주요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2018~2013년)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국민의힘은 34%가 '호감이 간다'(호감도), 57%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비호감도)고 답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34%가 '호감이 간다', 55%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거대 두 정당의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엇비슷했다.

정의당은 20%-60%로 나타났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거대 두 정당 호감도가 나란히 4%포인트 증가, 비호감도는 각각 5%포인트 안팎 줄었다.

한구갤럽에 따르면 제21대 국회 구성 뒤 국민의힘 호감도는 2020년 6월 18%에서 2022년 4월 41%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기세가 꺾여 30%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민주당 호감도는 2020년 6월 50%에서 2021년 4월 30%대로 하락, 현재에 이고 있다. 같은 기간 정의당 호감도는 33%에서 20% 안팎으로 바뀌었다.

윤석열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6개월을 맞아 경제, 복지, 교육, 대북, 외교, 부동산 정책과 공직자 인사 각각에 대해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2점 척도, 문항 로테이션).

그 결과를 분야별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외교 정책이 40%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대북 36%, 복지 33%, 부동산 26%, 경제 25%, 교육 24%, 인사 17% 순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7개 가운데 6개 분야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하고 외교 정책만 긍·부정이 엇비슷하다. 

이번 주 윤 대통령의 전반적 직무 긍정률은 34%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는 약 70%가 부정적이고 60대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자가 더 많다.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도 비슷한 경향성을 띤다.

성향 보수층의 분야별 정책 긍정률은 외교 64%, 대북 59%, 복지 50%, 경제 41%, 부동산·교육·인사 30%대다. 보수층에서도 경제, 부동산, 교육에 대해서는 긍·부정 평가가 비슷하게 갈리며 인사에 대해서는 절반 가량이 잘못한다고 봤다.

진보층에서는 7개 분야 모두 긍정률 20%를 믿돈다. 중도층은 외교 긍정률 36%, 대북 32%, 부동산·복지·교육·경제 20%대, 인사 11%로 여권보다 야권 지지층에 가깝다.

2021년 10월 문재인 정부 마지막 분야별 정책 긍정률과 비교하면 외교는 비슷하고 복지는 뒤떨어진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7개월 시점인 2018년 11월 분야별 긍정률은 대북·외교·복지가 50%대, 교육 30%, 인사 28%, 경제 23% 순이었다.

윤석열 정부, 문재인 정부 모두 공직 인사와 경제에 대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정파성과 이성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의 인사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