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만배·신학림 그리고 윤미향에 총공세
"신학림·김만배 가짜 인터뷰, '대장동 몸통 바꿔치기 정치공작' 희대의 선거범죄"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 엄중 처벌을 촉구 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여한 윤미향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제명시켜야 한다" 총공세 윤미향 의원 "정당한 의정활동" 해명... 국민의힘을 향해 색깔론 멈추라고 받아쳐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이 화천대유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가짜 인터뷰 의혹'에 대해 '대장동 몸통 바꿔치기 정치공작'으로 희대의 선거범죄라며 철저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또 지난 1일 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여한 윤미향 국회의원을 제명시켜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윤미향 의원은 "정당한 의정활동이었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색깔론을 멈추라고 받아쳤다.
윤재옥 국민의힘 워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 몸통 바꿔치기 정치공작을 위한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조작 사건은 대장동 몸통을 이재명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둔갑시키려 한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공작 사건"이라며 "김대업 정치공작, 기양건설 로비 가짜 폭로 등 그야말로 정치공작의 계보를 잇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2021년 9월 김만배가 신학림을 만나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브로커 조모씨에게 커피를 타 주며 사건을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기획한 것은 누구인가"라며 "이 허위 인터뷰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만배는 조우형에게 '내가 아주 엉뚱한 방향으로 사건을 끌고 갈 것이니 너는 그냥 모른 척하고 있으면 된다'라고 하며 알리바이까지 조작했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밤 9시 40분께 인터넷신문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다. 당시 대선 정국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대장동 게이트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의 기사였다.
이때부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이라는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대선을 불과 이틀여를 앞두고 터뜨린 이 기사로 대선 정국은 요동쳤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쪽은 대응할 수도 없고, 대응한다고 해도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시간이 없는 그야말로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는 형국이었다.
신학림 전 위원장은 김만배씨와의 해당 인터뷰를 이미 2021년 9월에 한 뒤 녹음파일을 6개월 동안 가지고 있다가 결정적인 시기를 엿보다 대선 사흘 전에야 터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그런데 문제는 이 거짓 인터뷰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당시 이재명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들먹이며 '윤석열 대장동 몸통설'을 주장하고 이슈화시키려 했다는 점"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 정치공작의 배후를 밝히고 공모하고 동조한 자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대장동 비리의 핵심 김만배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만든 상상 속 커피 공작 의혹이 실로 충격적"이라고 개탄했다.
박 의장은 "언론보도대로라면 가짜뉴스로 대장동 몸통을 바꿔치기하며 대선 개입을 시도한 것으로 가짜뉴스 보도 시점도 대선 사흘 전인데 허위 사실에 대응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치명타를 입히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2002년 대선에 김대업 병풍조작 시즌2를 방불케 하는 희대의 선거 범죄"라고 질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검찰은 알고도 묵인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박 의장은 "2021년 11월 브로커 조씨가 검찰 조사에서 '내가 만난 건 윤석열 검사가 아니라 박모 검사'라고 진술했는데도 대선이 끝나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김만배 일당의 범죄의 기술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 나흘이 지나도록 가짜뉴스 최대 수혜자가 될 뻔한 이재명 대표는 입을 닫고 있다. 이번에는 왜 야당탄압 운운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은 "언론도 최소한의 팩트체크도 없이 상상 속 커피를 기정사실인 양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다. 가짜뉴스를 퍼 날라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게 아닌지 하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거짓이 진실을 가리는 탈진실 시대는 이제 막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희대의 대선 조작극이자 아주 파렴치하고 반민주주의적인 범죄"라며 공세에 가담했다.
이 사무총장은 "화천대유 김만배는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에게 '이재명을 끌어들이면 안 되니까 인터뷰 요청이 오면 너도 그런 취지로 이야기해라. 너는 그냥 모른 척하고 있으면 된다. 나중에 사실이 아니었다고 하면 되니 걱정하지 말라'는 등 거짓 진술을 회유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며 "(이 가짜 인터뷰는) 선거전이 본격화되기 전 2021년 9월에 이미 해놓고 선거 투표일 3일 전(2022년 3월 6일)에야 기습적으로 폭로함으로써 국민들의 표심을 강탈해 갔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미향 의원을 향해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조총련이 주최한 행사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초청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도 모자라 행사에서 우리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으로 부르는 것을 가만히 듣고 앉아 있기만 했다는 것은 명백한 국회의원 제명 사유"라고 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조총련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이라 비난하는데도 태연히 앉아서 동조한 것 만으로도 반국가 행위이고 국회의원 제명 사유라는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민단에서 주최한 행사가 있는데도 굳이 조총련 행사에 참가한 윤미향 의원의 행위는 거의 마음속 조국이 어디인지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윤미향 의원의 조총련 행사 참석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으로 외교부의 의전 지원까지 받아 가며 후안무치의 끝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박 의장은 "그런 윤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준 민주당은 지금 묵언수행 중이냐"며 입을 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윤미향 의원은 입장문을 내어 적극 해명했다.
9월 1일 조총련 등이 주최한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 도꾜동포추도모임' 참석에 대해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이념장사에 목숨걸지 말고 제발 간토학살 진상규명 문제에 관심을 가져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저는 굴하지 않고 앞으로도 간토학살 련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일본 정부에게 국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