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공사는 빚더미... 사장과 임원들은 억대 성과급 잔치

배현진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서 강하게 질타 "대안 마련하겠다"던 전임 사장은 만기 연장하고 성과급 잔치 벌인 뒤 퇴임 문화부에 빚더미속 억대의 성과급 잔치 벌인 전임 사장과 임원들 감사 주문

2022-10-19     김용숙 기자
국회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1000억원대의 빚더미 속에서도 전임 사장과 임원들은 국민 혈세로 수억원대의 성과급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상환대책을 반드시 마련하겠다"라는 약속을 어기고 1000억원대 빚을 새 정부로 떠넘긴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임원들을 질타했다.

배 의원은 지난 2년 동안의 국정감사를 통해 공사의 1000억원대 부채와 그것을 국민 세금으로 벌충하게 된 위기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당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대책 없이 만기만 연장하고 퇴임했다.

그 와중에 문재인 정부 당시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수억원대 성과급을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자아냈다.

배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에게 "많은 기관장들이 1억원이라도 예산을 더 받으려 노력하는데 전임 공사 사장과 임원들은 매년 빚더미가 17억원씩 늘어나는 와중에도 성과급 잔치만 했다"며 공사의 무책임과 부도덕성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에게 빚잔치 와중에 국민 혈세로 억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한국관광공사 전임 사장과 임원들에 대한 감사를 주문했다.

지난 8월 한국관광공사는 "통일부, 수출입은행 등에 원리금 탕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배현진 의원실에서 확인 결과 통일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은 탕감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안영배 사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야 마땅했으나 결국 나오지 않았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2001년 김대중 정부는 20년 만기로 남북협력기금 900억원을 대출했다. 2021년 만기가 도래하자 문재인 정부는 기한을 2028년으로 연장해 만기에 갚아야 할 금액은 1000억원대에 이른다는 게 배 의원 주장이다.

배 의원은 "이제 남은 방법은 국민 세금으로 벌충하는 파산과 회생절차 뿐인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 취임한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에게 "관계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의원실로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배 의원은 마지막으로 "최소한의 도리와 책임도 지키지 않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 문재인 정부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임원들은 한국관광공사 역사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