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이삼걸 사장, 태백 6년근 홍삼 진액 등 추석 선물 안동으로 배송 까닭은?

구자근 의원, 2022년 강원랜드 이삼걸 사장 명절 기념품 발송대장 분석 발송명단 615건 중 본인이 21대 총선 출마했던 안동으로 65건 배송 확인 구 의원 "사실상 사전선거운동... 영업정지 위기에도 잇속 챙긴 낙하산 인사"

2022-09-22     석희열 기자
이삼걸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강원랜드 이삼걸 사장이 한가위 선물을 자신의 고향이자 총선 출마 예정 지역인 안동으로 수십건 보낸 것으로 밝혀져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은 22일 강원랜드 이삼걸 사장의 명절 기념품 발송대장을 분석해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구자근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2022년 명절기념품 발송대장'에 따르면 지난 한가위 당시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은 총 615건의 기념품을 발송했고 이 가운데 65건이 경북 안동으로 배송됐다.

안동 출신인 이삼걸 사장은 2020년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안동·예천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형동 후보와 붙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21년 3월 강원랜드 사장에 임명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강원랜드는 안동으로 배송된 명절기념품 수령자에 대해 모두 '고객'이라고 적시했다. 수령인들은 태백 6년근 홍삼 진액(시가 4만8000원) 또는 삼척 두메꿀스틱(시가 2만7600원)의 기념품을 배송받았다.

구자근 의원은 '고객'이라고 적시한 65건과 관련해 이삼걸 사장의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구자근 의원은 "이달 말 강원랜드가 관광진흥법에 따른 행정처분을 앞두고 있어 자칫 사업정지 10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은 경영 내실화보다는 잇속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 의원은 "강원랜드에는 경영에 관심없이 오로지 안동시민과 출마에만 몰두하는 낙하산 사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비판하며 "이삼걸 사장을 비롯한 강원랜드 이사회는 기관 정상화를 위해 즉각 퇴진하고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