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최고 현장 전문가 'LG화학 명장' 제도 신설

현장 기술인력 인증제도 첫 도입… 명장 5명·전문가 37명 선발 전문 지식과 경험 갖춘 현장 인력 대상 '현장 전문가 육성 제도' 본격 도입 사내 명예의 전당 등재와 포상금, 직급/직책 선임 때 우대 등 다양한 혜택 부여 신학철 부회장 "현장의 전문성과 기술력 뒷받침될 때 고객만족 품질 제공 가능"

2022-07-18     김용숙 기자
LG화학은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LG화학 여수 공장에서 근무하는 33살 김진옥 선임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현장 전문가로 통한다. 38건의 현장 개선 제안은 물론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으며 전문 지식을 쌓은 끝에 이제는 사내 공식 'LG화학 전문가'로 선발됐다. 

같은 사업장 국가품질명장 양방열 실장이 또 33년이 넘는 현장 경험을 인정받아 'LG화학 명장'에 위촉됐다. 현장 전문가인 두 사람은 생산 라인에 품질 이슈가 생기면 경력과 나이를 넘어 함께 머리를 맞댄다.

이처럼 LG화학이 최고 현장 기술자를 인증하는 'LG화학 명장' 제도를 신설했다. 기술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독려하고 MZ세대 현장 인력에게 성장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LG화학 명장' 5명을 첫 선정하고 CEO 신학철 부회장과 CHO 김성민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LG화학은 현장 전문가 육성 제도를 통해 공장 내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LG화학 전문가'를 뽑는다. 선발된 전문가 중에서 해당 사업장 최고 기술자는 'LG화학 명장'으로 위촉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이 현장 기술 인력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 명장'은 소속 사업장의 생산 및 설비·공정에 대한 최고 전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것은 물론 후배들로부터 롤 모델로 꼽히는 현장 우수기술 인재다. 선발된 명장은 사업장 안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며 포상금 및 진급/직책 선임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올해는 제도 시행 첫 해인만큼 LG화학 명장과 LG화학 전문가를 별도로 선발했다.

국가품질명장인 양방열 실장과 안동희 실장을 비롯해 업계 최고의 설계 기술을 보유한 김성춘 계장, 신제품 공정 개선 전문가 공국진 계장, OLED 편광판 특허를 보유한 김민중 주임이 첫 번째 'LG화학 명장'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선발은 ▲사내 추천 ▲전문위원 및 교수진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심사 ▲상사, 동료 등 리더십 다면 평가 ▲경영진 인터뷰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공국진 명장은 "첫 LG화학 명장으로서 설렘과 초심을 가지고 후배들을 이끌겠다"며 "앞으로 'LG화학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함께 품질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LG화학 명장은 앞으로 공장 설비 및 공정 개선 활동을 위한 기술 자문 역할을 맡는다. 직무 전문 교육과 멘토링 활동 등을 통해 후배 양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LG화학 전문가'에는 문제 해결, 공정안전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의 전문 교육과 테스트를 통과한 37명의 우수 기술인재들이 선발됐다. 이들은 포상금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생산 및 설비/공정 개선 활동을 이끄는 프로젝트 리더로 활동하게 된다.

전문가로 선발된 김진옥 선임은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성장경로가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문가 육성 제도는 현장 기술 인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MZ세대들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동기를 부여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이 근속 5년 이하 현장 기술직 사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88%가 '전문성'을 갖추는 것을 조직 내 성장으로 꼽았다.

신학철 부회장은 "명장과 같은 현장의 전문성과 기술력이 뒷받침될 때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LG화학이 글로벌 지속가능 선도 과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전문성 확보와 같은 성취를 중시하는 MZ세대 기술직원의 특성에 맞춰 육성 제도를 정교화하는 등 현장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