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이삼걸 대표, 초호화 유럽 출장 논란... '국민 시름 나몰라라'
지난 4월 9박 11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 출장에 8600여 만원 사용 항공비 3108만원, 숙박비 1328만원, 식비 1155만원, 가이드 916만원 지난해 527억원 손실 내고도 강원랜드 임직원들은 109억원 성과금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모든 국민이 고유가, 고물가, 고이율 등에 시름하는 동안 강원랜드의 이삼걸 대표가 초호화 유럽 순방을 다녀와 논란이다.
강원랜드는 또 지난해 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도 국민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109억원의 성과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카지노 기기 박람회와 유럽 각국의 카지노 탐방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7일 국회 산업위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받은 '대표이사 해외 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삼걸 대표는 지난 4월 11일부터 21일까지 9박 11일 동안 86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유럽 3개국(영국,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을 다녀왔다.
이 대표 유럽 출장에는 이아무개 실장 등 강원랜드 직원 7명이 동행했다. 출장 사유에는 'ICE 참관 및 머신기기 홍보, SMS구축 관련 계약업체 현황 점검'이라 돼 있다.
출장비 8629만4276원 가운데 △항공권 3108만2800원 △숙박비 1328만9036원 △식비 1155만6800원 △차량 렌트 1669만2452원 △현지 가이드비 916만9108원 등이다. 식비 1155만원과 일비 248만원은 영수증 확인이 필요 없는 정액으로 지급했다.
이러한 규모는 강원랜드 역대 기관장 해외 출장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한 것이다. 더구나 고객 유치나 머신 판매 등을 위한 목적도 아닌 박람회 참관과 해외 카지노 방문이 주된 일정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지난 2년 간 정상 운영이 불가능했던 강원랜드는 2020년 –2759억원, 2021년 –527억원의 적자를 냈다.
민주당 안동시당위원장을 지낸 이삼걸 대표는 2021년 4월 취임 당시부터 전문성 결여, 전형적인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등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527억원의 손실을 내고도 대표 7200만원을 포함해 강원랜드 임직원들은 총 109억원의 성과금을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는 직원 복지 포인트도 공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최대 727만원까지 지급 가능하고 평균적으로 309만원에 이르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복지 포인트를 포함한 복리후생비는 평균 428만원.
구자근 의원은 "강원랜드는 매년 국정감사를 통해 방만경영에 대한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 왔는데도 불구하고 개선되기보다는 초호화 출장처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 의원은 "대한민국 공기업은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만큼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책임과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3중 고 이상의 어려움 속에 시름하는 국민의 고통을 나누지는 못해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공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