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역단체장 직무평가에서도 1위... 전남지사·광주시장과 선두권

한국갤럽, 지난해 하반기 14개 광역단체장 직무평가 조사결과 발표 이재명 경기지사 75%, 김영록 전남지사 73%, 이용섭 광주시장 71% 3연임 이시종 충북지사·최문순 강원지사, 장기간 안정적 도정 운영 단순 비교보다 지역별 상황·특수성 고려한 지역 추이 중심으로 봐야

2021-01-07     곽수연 기자
한국갤럽이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2020년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이 평균 70%대를 받으며 상위권에 들었다.

한국갤럽이 2020년 하반기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만7009명에게 거주 지역 광역단체장이 직무를 잘 수행하는지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시도 평균 직무 긍정률 56%, 부정률 27%, 그리고 의견 유보 17%(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1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7일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상반기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전남, 광주시의 광역단체장들은 평균 70%대로 전체 평균(56%)을 웃도는 긍정평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적극대응과 긴급재난지원금, 기본소득 논의 촉발로 직무 긍정평가가 상반기 71%에서 하반기 75%로 상승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은 2018년 50%대, 2019년 60%대, 2020년에는 70%대로 직무 긍정평가가 점진적으로 올랐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직무 수행평가는 2019년부터 6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도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도 직무 긍정률은 50%대 후반으로 해당 시도민들에게 대체로 긍정평가를 얻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직무 긍정률은 50%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2019년 상반기에 직무 긍정률이 39%까지 하락했으나 대법원 판결을 앞둔 현재 재판의 부정적 영향력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20년 상하반기 4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대구시민 중 60대 이상에서만 긍정률이 우세한 걸로 조사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직무 긍정률이 상반기 52%에서 41%로 내려갔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외교 마찰고 관광객 감소, 예멘 난민, 영리병원, 제2공항 등 첨예한 현안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직무 긍정률이 44%로 평균 이하지만 그래도 전임 시장들보다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정평가는 아시안 게임 등 여러 국제행사 유치와 각종 개발 사업 추진으로 인한 재정난에서 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조선, 자동차 등 지역의 주력산업 불황 장기화로 2016년 하반기부터 직무 긍정평가가 내림세였으나 최근 몇 달 간 대규모 선박 수주가 이어져 상반기 36%에서 하반기 43%로 올랐다.

대통령 직무평가는 조사 시점 이슈에 따라 크게 등락하고 연령 및 성향별로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지만 시도지사 평가는 대통령보다 양극화 현상이 덜한 편이다.

해당 시도 주민들이 중앙정부 정책, 여야 갈등 사안보다는 해당 지역별 상황, 특수성을 고려해 해당 지역 추이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7~12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만7009명(15개 시도별 최대 5881명, 최소 135명; 서울·부산 제외)를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8.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