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배제' 윤석열, 상승세 두드러져... 이낙연·이재명과 선두다툼 치열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20.6%(↘), 윤석열 19.8%(↗), 이재명 19.4%(↘) 이낙연, 7개월 연속 내림세 - 윤석열, 20%대 다가서며 최고치 - 이재명, 상승세 꺾여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걸로 나타났다.
세 사람 중 윤석열 총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졸개)가 아니다"라고 직설 발언을 쏟아내며 여권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윤 총장은 판사 사찰 등 여러 비위 의혹으로 현직 검찰총장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를 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11월 차가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낙연 대표는 7개월 연속 완만한 내림세가 지속됐으나 오차범위 내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치를 또다시 갱신하며 이재명 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여권의 사퇴 압박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윤 총장의 지지율은 나홀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전월 대비 내리며 지난달 공동 1위에서 두 계단 내린 오차범위 내 3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이낙연 대표는 1개월 전 10월 조사 대비 0.9%포인트 내린 20.6%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1위는 유지했다.
이 대표는 서울과 호남, 7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에서 내렸고 인천·경기와 20대, 무직과 가정주부, 학생에서는 올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2.6%포인트 상승한 19.8%로 20%대에 바짝 다가서며 또다시 최고치를 갱신, 순위도 한 단계 올라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은 대부분 계층에서 오른 가운데 대구·경북(TK)과 서울, 충청권 50대와 70대 이상, 30대, 보수층, 사무직에서 상승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1%포인트 내린 19.4%로 지난 8월 최고치(23.3%)를 경신한 이후 상승세가 꺽이면서 석 달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왔다.
이 지사는 TK와 PK, 충청권, 60대, 보수층, 가정주부와 무직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
이낙연 대표, 윤석열 총장, 이재명 지사. 세 사람은 차기 대선주자 '빅3'를 이루며 오차범위 내인 1.2%포인트 차의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윤석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빅3'에 이어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5.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5%),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오세훈 전 서울시장(3.0%) 순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2.7%),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2.5%),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3%), 원희룡 제주도지사(2.0%), 김경수 경남도지사(1.8%), 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0.8%) 등의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1.1%, '지지 후보가 없다'는 6.6%였으며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은 2.5%로 집계됐다.
범진보 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심상정·김경수·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2.5%포인트 줄어든 48.1%, 범보수 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안철수·유승민·오세훈·주호영·황교안·원희룡)은 1.3%포인트 증가한41.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두 진영 간 격차는 10.2%포인트에서 6.4%포인트로 좁혀졌다.
이 조사는 지난 23~27일 만 18세 이상 국민 2538명에게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이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에서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4.5%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