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땐 경제, 이제는 남북관계 비롯한 외교·안보·사회문화 전 분야 공부"
광주일고 동창회보와 인터뷰...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2022년 대권 향한 행보 시작(?) 코로나19 방역 성공 요인 인적 자산·물적 자산·사회적 자산으로 분석...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비해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낙연 민주당 국회의원이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로 일하던 시절에는 경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이제는 남북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와 사회문화 분야도 함께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로 예정된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 이 의원은 여권 내 가장 유력한 대권잠룡이다.
이낙연 의원은 26일 모교인 광주서중·광주일고 총동창회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제 정치도 성숙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성숙해야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원내 연구모임 '국회 한반도 평화포럼',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와 포럼 '자치와 균형'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책 읽는 의원 모임'에도 준회원으로 들어갔다.
이 의원은 K방역으로 일컬어지는 '코로나19 방역 성공'에 이 시대 희망의 밑천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 성공 요인을 인적 자산, 물적 자산, 사회적 자산의 세 가지로 분석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우리가 한발 앞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세상은 빨리 변하고 사회는 더 양극화될 수 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사람들, 국가들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그런 두 가지 변화를 훨씬 더 재촉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준비할 것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먼저 디지털 전환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흐름을 한발 앞서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최소한 미래 20년 동안 우리를 먹여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것을 발전시켜야 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다음으로는 사회안전망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보험, 실업부조, 기초생활보장 같은 복지를 확대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동시에 코로나블루(코로나 사태로 인한 우울감) 같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을 저는 '인간의 얼굴을 한 포스트코로나'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여 년 전 김대중 정부는 IMF 외환위기 속에서 IT 강국과 한류의 초석을 놓으면서 기초생활보장제를 시행하고 의료보험 통합을 이뤘다"며 "그 덕을 이번에 우리가 보고 있다. 20년 전의 정책철학과 기조가 이번에도 필요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의 모교인 광주일고는 지난 5월 1일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