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회견 열어 입장문 발표... 가족펀드 사회 기부
"학교법인 '웅동학원'에서도 완전히 손을 떼겠다" 여러 의혹과 관련해 밤잠 설쳐... "국민께 송구"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23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는 '가족 펀드' 의혹에 제기된 사모펀드를 사회에 기부하고 학교법인 웅동학원에서도 손을 떼겠다고 말했다.
후보자는 자신의 입장문을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다음은 조 후보자의 입장문 전문.
[후보자 입장문]
저는 최근 저와 가족을 둘러싼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송구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은 사회로부터 과분한 혜택과 사랑을 받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생각에는 현재도 한 치의 변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을 낮추는 겸손함이 부족한 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먼저 두 가지 실천을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여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신속히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웅동학원’의 이사장이신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하여,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제게 밝혀왔습니다.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습니다. 공익재단 등으로 이전시 저희 가족들이 출연한 재산과 관련하여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나 공익재단이 ‘웅동학원’을 인수하여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인재양성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단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입니다. 전 가족이 함께 고민하여 내린 결정입니다.
저는 그 동안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그 혜택을 이제 사회로 환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가진 것을 사회에 나누며 공동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저의 진심을 믿어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계속 주위를 돌아보며 하심(下心)의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2019.8.23.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