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시장 대선 앞두고 오름세
용적률 완화로 재건축 회생하나... 인천은 매물 품귀, 거래량 감소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4%, 새도시 -0.03%, 경기 0.00%, 인천 0.00%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은 재건축아파트 회복으로 오름폭이 커졌고, 인천은 3개월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주 -0.06%를 기록한 재건축아파트는 이번주 0.04% 상승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0.04%에서 0.01%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송파구가 0.24%를 기록, 7주 연속 하락에서 벗어났다. 동대문구(0.18%), 금천구(0.11%), 중랑구(0.11%), 은평구(0.10%), 강북구(0.10%), 노원구(0.10%) 등도 올랐다.
잠실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건립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12월 들어 매수문의가 두 배 가량 늘었다. 인근 아파트 매수세 움직임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나 잠실주공5단지와 동반 강세가 예상된다. 112㎡(34평형)는 11억8000만~12억3000만원 선으로 8000만원 올랐다.
금천구는 뉴타운 지정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랑구는 망우역 구름다리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호가가 올랐다. 상봉동 건영2차 95㎡(29평형)는 750만원 오른 1억7500만~2억7500만원 선. 노원구는 창동 차량기지 이전과 지하철 4호선 연장 사업 가시화로 매매가격이 조금 상승했다.
강서구는 대단지 입주물량에 따른 매물 증가로 아파트값이 0.05% 내렸다. 특히 재건축단지가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화곡동 우신 66㎡(20평형)가 2000만원 내려 4억3000만~4억6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영등포구는 물량이 풍부한 대단지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새도시는 일산(-0.08%)과 분당(-0.05%)이 떨어진 가운데 금리 인상 악재로 중대형아파트 매수세가 더욱 위축됐다. 이매동 이매동신3차, 주엽동 문촌우성1단지 등이 떨어졌다.
경기는 의정부시(0.30%), 여주군(0.24%), 양주시(0.20%), 남양주시(0.13%), 화성시(0.11%) 순으로 올랐다.
여주군은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름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동탄새도시 입주물량 여파로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화성시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앙선 복선전철 도심역~팔당역 구간이 올 연말 개통 예정에 있는 남양주시 일대도 조금 올랐다.
반면 오산시(-0.16%), 광주시(-0.12%), 안양시(-0.09%), 의왕시(-0.08%), 용인시(-0.08%)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남부지역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신규 분양물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아파트 매수세가 오히려 줄었다.
용인시는 죽전역 일대만 소폭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현동 성원5차상떼빌 109㎡(36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6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매물 품귀가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남구(0.16%), 부평구(0.14%), 남동구(0.13%)가 올랐고, 지난주 큰 폭으로 올랐던 동구(-0.36%), 중구(-0.13%)는 내렸다. 부평구 갈산동 태화 79㎡(24평형)는 급매물 소진으로 한 주 동안 1500만원 올라 1억500만~1억2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