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10일 이명박 후보 공개 지지

정책연대 조합원 총투표 결과... 이명박-정동영-이회창 순 득표

2007-12-09     이성훈 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한국노총의 정책연대 후보로 뽑혔다.

한국노총은 9일 올 대통령 선거 정책연대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9만8296표(41.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자동응답전화(ARS)로 진행된 이번 총투표에는 모두 23만6679명이 참여해 52%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명박 후보에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7만3311표(31.0%)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6만5072표(27.5%)를 얻었다.

박영삼 한국노총 대변인은 "10일 오전 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확정된 지지후보와 정책연대협약 체결식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지지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를 위해 1위를 차지한 이명박 후보 쪽과 곧 6인 이내의 정책협약체결위원회를 꾸려 구체적인 협약의 문안 내용을 조정할 예정이다.

정책연대 지지 대상 후보 가운데 정동영, 이회창 후보는 투표 시기를 검찰의 'BBK주가조작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뒤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국노총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투표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총투표는 전체 조합원 87만명 가운데 명부와 휴대폰 번호가 제출된 50만5717명을 대상으로 결번을 제외한 45만6152명에 대해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2월 28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올해 대선 정치방침으로 정책연대를 상정했고, 3~4월 조합원총투표 결과 76% 찬성으로 정책연대 방침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