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카드수수료 2.3%로 조정된다

중기청, 비씨카드와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 단말기 보급률도 확대

2009-11-11     이성훈 기자

현재 40%대에 머물고 있는 전통시장의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률이 2012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되고, 카드 수수료도 대형점 수준인 2.3%대로 조정된다. 현재 전통시장의 카드 수수료는 평균 3.5%다.

또 전통시장에서 비씨카드를 사용하면 TOP포인트가 쌓이고, 이 TOP포인트로 전통시장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전통시장에서 카드를 사용한 경우 월 1회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는 등 전통시장 이용 촉진과 카드 사용을 적극 유도된다.

중소기업청과 비씨카드, 전국상인연합회는 11일 서울 서초동 비씨카드 대회의실에서 이러한 내용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카드 수수료율이 현재 3.5%에서 2.3% 수준으로 내리면 전통시장의 수수료 절약액은 1년에 37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사회로의 급진전으로 신용카드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으나, 전통시장은 카드 단말기 보급률이 40%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다 카드 수수료도 대형점보다 높아 소비자가 전통시장 이용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참고로 올 1월 현재 신용카드 발급수는 9800만매로 경제활동인구 1인당 4.1매에 이르고, 민간 소비지출의 52.4%가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점포수 20만7329개 가운데 카드 단말기 보급이 8만3000개(2008.12, 시장경영지원센터)에 불과해 카드결제 금액도 19%에 그치고 있다.

지난 2월 부산 기독교청년회(YMCA)가 실시한 재래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현금영수증 미 발급과 신용카드 사용 불편을 꼽은 응답자가 56.2%나 됐다.

중소기업청 하종성 시장개선과장은 "이번 비씨카드와 협력으로 절약되는 전통시장 상인의 카드 수수료는 37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향후 전통시장에서 카드 사용이 확대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