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명박, 함께 국감 검증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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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이명박, 함께 국감 검증받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0.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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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마지막 날 출석 제안... 한 "체급이 맞아야 함께 싸우지"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자신은 "어떤 검증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 국정감사 증인으로 함께 나갈 것을 제안했다. (사진=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그 어떤 검증에도 임하겠다"며 "이명박 후보도 검증에 당당히 임하기 바란다. 국정감사에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이 오름세를 타는 등 경선 효과로 자신감을 얻은 정 후보의 이러한 제안은 국감 검증을 통해 이 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한나라당이 자신의 처남과 관련한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처남이 둘 있는데 한 처남이 지인을 통해 투자했다가 시비에 휘말렸다.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어 "주가조작은 사익을 위해 증권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선량한 다수의 투자자들께 피해를 끼치는 중대범죄"라며 "BBK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명박 후보 주변사람 돈은 돌려주고 다수의 애꿎은 사람들께만 피해를 주었는지 밝혀져야 한다드렸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이명박 후보는 BBK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 후보의 소송대리인은 BBK 전 대표 김경준씨의 귀국을 저지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의 도덕성과 대선가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통합신당 최재성 공보부대표도 "국정감사 마지막 날 두 후보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합의해서 국민들 앞에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기회를 가질 것을 한나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최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이명박 방탄국회로 설정을 하고 뺑소니로 일관하고 있다"며 "마지막 종합국감을 하는 날 두 후보가 증인으로 나서는 문제에 대해 두 당이 합의하면 국민적 검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민주주의 성숙, 국민주권 시대를 활짝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뻔한 셈법이라며 거부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밤샘 TV정책 토론을 하자' '국정감사에 함께 나가자'고 애원하고 있다"며 "참으로 안쓰럽다. 이것은 1등 후보와 함께 더불어 지지율을 올려보겠다는 뻔한 셈법"이라고 했다.

나 대변인은 또 "정 후보는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싸움을 해도 체급이 맞아야 한다"면서 "더구나 후보단일화를 한다고 하니 본선에 올라올지도 불투명하다. 우선 이인제, 문국현 후보와 먼저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해서 이기고 난 뒤 링에 올라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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