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으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큰 변화 없이 횡보했고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논란 속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최근 만 19세 이상 국민 1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중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5.1%에 그쳤다. 지난주 6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2.3%포인트 내린 것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포인트 오른 60.0%로 치솟았다. '모름/무응'은 0.3%포인트 증가한 4.9%.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의 진원지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을 비롯해 경기·인천에서 주로 하락했다.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은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도 반영됐다.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경기·인천, 호남에서 지지층 이탈하며 다시 20%대로 떨어지며 29.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지지층이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의 생애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으나 서울, 대구·경북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소폭 하락한 29.0%의 지지율을 보였다. 호남과 대전·충청권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구·경북과 경기·인천에서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0.1%포인트 오른 16.1%를 기록했다. 그러나 호남에서 큰 폭(36.7%→25.5%)으로 지지율이 내린 것이 뼈 아픈 대목이다.
정의당은 부산·경남·울산에서의 강세로 0.7%포인트 상승한 7.5%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및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유·무선전화(30%, 70%)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8.7%, 스마트폰앱 56.7%, 자동응답 5.9%로, 전체 8.4%(총 통화시도 1만8137
명 중 1526명이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