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대표되면 선명야당으로 정권교체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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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당대표되면 선명야당으로 정권교체 이끌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6.2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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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강단·정책 강조... "야당의 현명하고 선명한 정책 통해 정권교체 필연성 역설할 것"
▲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당권주자인 추미애 국회의원은 22일 당대표가 되면 박근혜 정부와 강단있게 선명하게 각을 세우겠다"며 선명야당 깃발을 들고 정권교체의 필연성을 국민께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8.27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국회의원(서울 광진을)은 22일 "당대표가 되면 박근혜 정부와 강단있게 선명하게 각을 세우면서 정권교체의 필연성을 국민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또 호남특위원장을 직접 맡아 차별없는 세상, 공정한 세상을 열기 위한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의원은 지난 4.13총선에서 여성 최초로 지역구 5선 고지에 올랐다. 당 대표에만 선출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장차 박순천 여사처럼 되라"며 추 의원에게 준 숙제를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추 의원은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해 당대표로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더민주를 통합을 위한 플렛폼으로 제대로 만들겠다"며 신뢰와 강단, 정책을 강조했다.

먼저 정당 내부의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당 대표와 당원 간의 신뢰 그리고 내년에 뽑힐 대선 후보와 당대표, 당내의 신뢰, 이런 것이 중요하다는 것.

추 의원은 "당 안에서 (대선 후보를) 믿지 않는데 국민에게 믿어달라, 표를 달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신뢰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 선명야당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박근혜 정부와는 어물쩍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고 국민을 위해서 싸워야 될 때는 확실하게 선을 세워서 강단 있게 헤쳐나가고 또 강단 있게 무엇이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말함으로써 왜 정권교체 대열에 국민이 동참해야 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당은 무엇보다 정책을 통해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현명하고 선명한 정책을 통해서 정권교체의 필연성을 역설하겠다는 것이다.

호남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드러냈다.

먼저 4.13총선에서 드러난 호남 민심과 관련해 "호남이 진짜 선택한 것은 국민의당의 선택이 아니라 국민의당을 회초리로 삼아서 이대로 안 된다, 정신 차려라 라는 더민주를 세게 후려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로 정권교체는 안 된다며 국민의당이라는 회초리를 통해 더민주에 채찍을 가한 것이라는 것.

추 의원은 "호남 민심은 더민주에 차별 없는 세상, 공정한 세상을 다시 열기 위해 준비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준비 차원에서 제가 호남 민심을 반영하는 호남특위 위원장을 맡아서 당 차원에서 비례의원님들을 투입해 호남의 소통 역할을 맡기고 저도 직접 챙기는 각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 8.27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더민주 국회의원은 최근 전라도 지역을 돌며 호남의 바닥 민심을 탐방했다. 지난 11일 광주 대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추미애 의원실)
ⓒ 데일리중앙

호남 민심을 온전히 가져오기 위한 키워드는 통합과 자신감. 

추 의원은 "비실비실하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뜬 자세, 그리고 맏형으로서 역할도 못하면서 포용도 못해내고 결국 지리멸렬해지는 이런 것가지고는 정권교체 어렵다 라는 그런 호된 질책을 받았다"며 "그래서 빨리 수습하고 통합해내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이고 또 강한 자신감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단일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도 크게 공감했다.

추 의원은 "어떤 지도자도 지지자가 바라는 방향과 역행할 순 없다"며 "국민의당과 힘을 합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할 수 있다. 우선 당대당 통합부터 또 세력간 지지자의 통합,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합을 추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국민의당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은 가장 간절하게 통합을 원하고 있는 세력이다. 안 대표께서도 호남에서의 이번 총선 승리를 본인에 대한 지지로 오판하신다면 호남도 등을 돌릴 것"이라며 "지지자가 무얼 원하는지 지도자로선 잘 보셔야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책임정치를 언급하며 4년 중임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개헌 시기는 내년 대선 때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고 뽑힌 대통령이 임기 시작과 함께 개헌 절차를 밟는 게 좋다는 입장을 내놨다.

추미애 의원은 또한 이해찬 국회의원(무소속)의 복당에 대한 질문에 "너무도 당연한 얘기"라며 "이해찬 의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신이다. 통합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다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의 조기 등판에 대해서도 바람직하다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추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나 안희정 지사는 그동안 쭉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국민들 머릿 속에 내재돼 있는 분들이다.또 그런 분들이 무대에서 자기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국민들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선 "후보 단일화는 주로 대선판이나 이런 선거의 여야 대결에서 진영대결에서 하는 것인데 당내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한다고 하면 계파정치로 오인받을 수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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