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3일 "청와대가 경기대에 이어 세종대 신임총장 선출 문제에도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청와대 김정기 교육비서관은 세종대 주명건 전 재단이사장에게 '윗선의 뜻'이라면서 세종대 후임 총장으로 김영래 아주대 교수를 선정하라고 종용했다"며 '윗선'의 실체를 따져 물었다.
박 대변인은 "김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본인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총장에 추천을 한 '윗선'이 누구인지 밝히고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밝혀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에다 미사일 발사로 북한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행정관들은 룸싸롱, 모텔의 영업과 성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힘을 쏟고 있고, 청와대 비서관은 사립대학의 총장 인선에까지 개입하고 있다"며 "종합대학교 총장 '윗선'이 청와대 비서관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이어 "지성의 상징이며 신성한 학문의 요람인 대학총장이 청와대와 교과부의 일개 공무원들에 의해 농락당하는 현실을 이대로 방치해둘 수는 없다"며 청와대와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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