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당은 지금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26일 구속하고 서갑원 의원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검찰은 또 국회 외통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단서를 잡고, 박 의원을 27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연차 쓰나미'에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다음주에도 1~2명의 현역의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대대적인 정치권 사정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이 검찰을 시켜 야당을 표적 사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검찰이 지난 일주일 내내 여당 의원에 대해서는 한마디 얘기도 없이 우리 당 이광재, 서갑원 의원에 대해서는 피의 사실을 유포하며 아예 중계방송하고 확대 재생산했다"며 "이 정권이 재보선을 겨냥해 민주당에 타격을 주려 표적 수사하고 공안 정국 만들고 사정 칼날 휘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상황은 단순히 이 정권이 재보선에 승리하기 위해 표적 사정하고 공안 정국 만들고 야당 탄압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이 정권 1년 되돌아보면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부정하고 있다. 견제세력 씨를 말리고 국정 균형추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비판세력의 씨를 말리려는 이명박 정권의 민주주의 말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1야당의 책임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민주주의 파괴하려는 정권과 협력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주의 파괴 음모에 맞서 철저하게 싸울 것인지 결정할 시점이 지금이라고 판단한다"며 "비판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야당이 야당다워야지. 차라리 옛날 김대중 김영삼때처럼 선명 깃발을 들어라.
그때처럼 국민을 믿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 대여투쟁을 전개해라.
그래야 뭐 야당이지 하지, 지금은 말로만 떠들지 저게 야당인지 여당인지 분간이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