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4시13분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1층 A게이트로 입국할 예정이다. 애초 4시30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바람의 영향으로 비행 시간이 다소 단축돼 일정이 앞당겨진 것.
대선과 총선에서 패배한 뒤 지난해 7월 미국으로 떠난 지 8개월 만에 국내 정치에 복귀하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입국장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총선 지역구인 서울 동작사무실에 들른 뒤 곧바로 고향인 전주로 내려갈 예정이다. 전주 덕진 진북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만남을 갖고 하루를 머문 뒤 23일 서울로 올라올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은 온통 23, 24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 전 장관의 회동에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단독으로 만나 '공천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이른바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 들어 정 전 장관의 고향 출마를 사실상 원천봉쇄에 나서고 있는 정 대표는 인천 부평을 출마나 10월 재보선 출마를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했고, 지지자들도 덕진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정 전 장관이 당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들일 공산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정 담판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정 전 장관은 탈당 뒤 무소속 출마 강행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민주당은 세력 분열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분당 등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수도 있다.
폭풍 전야의 내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원로와 중진들이 두 사람 회동 결과를 지켜본 뒤 직접 중재에 나서기로 해 막판 타협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주미 기자·이성훈 기자 kjsk@dailiang.co.kr
지금 민주당에 디제이만한 영향력을 가진 어른은 없지 않나 싶다.
안되면 디제이가 나서서 갈등을 조정하고 내분을 봉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