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안철수·김한길·천정배·정동영에 정치회맹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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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안철수·김한길·천정배·정동영에 정치회맹 제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1.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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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까지 '신당통합연석회의' 구성 제안... 야권 통합신당 추진에 탄력받나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박주선 국회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력적인 야권 신당 창당을 위해 박주선·안철수·김한길·천정배·정동영·박준영이 참여하는 '신당통합연석회의'를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박주선 국회의원이 위력적인 야권 신당 창당을 위한 정치회맹을 제안했다.

박주선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월 8일까지 박주선·안철수·김한길·천정배·정동영·박준영이 참여하는 '신당통합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새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은 낡은 진보와 패권주의에 젖어있는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는 새로운 대안정당을 만들어 새누리당의 폭주를 저지하라는 것이며 또한 위력적인 대안정당 창당을 위해 무엇보다 하나로 통합된 단일신당을 건설하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두 달 전 탈당한 박 의원은 최근 정대철 더불어민주당 고문의 중재로 천정배 의원과 3자 회동해 신당통합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김한길 의원, 박지원 의원, 정동영 전 장관, 권노갑 고문, 박준영 전 지사, 김민석 민주당 의장 등 신당을 추진하거나 동의하는 많은 정치인을 접촉하여 신당의 통합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여기서 얻은 결론은 두 가지.

첫째는 이제는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신당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신당통합의 대원칙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별도논의를 통해 접근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둘째는 공개적인 회동을 통해 논의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것. 4.13 총선을 100일 앞둔 지금 통합을 논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게 현실.

현행 정당법상 합당은 신설합당과 흡수합당의 방법밖에는 없다. 정당은 창당하는 순간 그 자체가 이미 구조화되고 기득권화되기 때문에 정당 간의 합당은 형식과 내용이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말로는 기득권을 버리고 통합논의를 하자고 하지만 3-4개의 당이 일시에 합당을 성사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각자 창준위를 출범시키기 전인 1월 8일까지 안철수·김한길·천정배·정동영·박준영 등 신당 세력이 한 자리에 모여 통합을 약속하는 정치회맹인 '신당통합연석회의'를 하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먼저 통합을 약속하고 실무적인 문제는 별도 논의해가는 '선 통합선언 후 논의진행'의 절차로 통합논의를 진전시기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로 예정된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의 출범식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며 다른 신당 추진 세력들도 창당 일정을 멈춰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정당의 크고 작음을 떠나 하나로 뭉쳐 함께해야 만 용광로 정당이 되고 국민의 큰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고 새누리당의 폭주에 맞서기 위해 야권의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신당추진세력이 과거 자신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기득권, 패권의 낡은 행태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주도권, 기득권, 패권의 유혹에서 벗어나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는 위력적인 신당이 창당될 수 있도록 통합논의에 참여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지난 3일 탈당한 김한길 의원도 제3지대에 머물면서 신당 추진 세력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통합신당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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