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액 3년 새 74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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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3년 새 748% 급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3.17 17:1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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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수법은 뛰고 경찰 수사력은 기고... 1만3000여 건 발생

▲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
이른바 보이스 피싱에 의한 전화금융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새 보이스 피싱 발생건수는 513% 늘어났고, 피해액도 748%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1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화금융사기 발생ㆍ검거 현황(2006.6~2008.12)'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 6개월 간 보이스 피싱 발생 건수는 1만3038건에 이르렀다. 피해액은 133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 6월부터 12월까지 보이스 피싱 발생 건수는 1480건에서 2008년 7589건으로 약 513% 늘어났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106억원에서 793억원으로 급증했다. 보이스 피싱 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피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보이스 피싱 피해 발생 대비 검거율은 2006년 52.6%에서 2007년 69.4%로 다소 늘었다가 2008년 들어 64.8%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능화되는 보이스 피싱 사기 수법을 경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별 피해액을 보면, 서울이 355억9200만원(전체 피해액의 2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가 214억1300만원(16.1%), 인천 123억1200만원(9.2%) 순이었다.

사기 수법 갈수록 지능화... 검거건수 서울 경기에서 절반 넘어

지역별 검거건수의 경우 경기도가 2514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서울이 2033건이었다. 두 지역의 검거건수(4547건)는 전국 보이스 피싱 발생 건수(8457건)의 절반을 넘었다.

최근 보이스 피싱 사기 수법은 주로 외국에 근거지를 둔 범죄 조직이 국내의 송금책을 이용, 현금을 인출해 외국으로 빼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역별 검거건수가 현저히 많은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송금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정보 유출돼 보안 설정해야 한다" 유인 돈 '꿀꺽'

# 2008년 4월 21일 서울 용산구에 사는 ㄱ씨는 검찰청을 사칭한 ㅈ씨로부터 "인적 사항이 도용되었으니 보안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를 사실로 믿은 ㄱ씨는 ㅈ씨가 불러주는 제3자 명의의 농협 계좌로 400만원을 부쳤다. 사기 범죄자 ㅈ씨는 이런 식으로 총 40여 차례에 걸쳐 3억6668만원을 가로챘다.

# 또 다른 사기 범죄자 ㅁ씨는 2009년 1월 16일 ㅂ씨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 정보가 유출돼 보안 설정을 해야 하니 현금지급기로 가서 기다려라"고 속여 현금을 송금받아 가로챘다. ㅁ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1월 8일부터 16일까지 21명을 상대로 3억5000만원을 편취하려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덜미를 잡혔다.

# 2008년 4월 21일 서울 용산구에 사는 ㄱ씨는 검찰청을 사칭한 ㅈ씨로부터 "인적 사항이 도용되었으니 보안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를 사실로 믿은 ㄱ씨는 ㅈ씨가 불러주는 제3자 명의의 농협 계좌로 400만원을 부쳤다. 사기 범죄자 ㅈ씨는 이런 식으로 총 40여 차례에 걸쳐 3억6668만원을 가로챘다.

# 또 다른 사기 범죄자 ㅁ씨는 2009년 1월 16일 ㅂ씨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 정보가 유출돼 보안 설정을 해야 하니 현금지급기로 가서 기다려라"고 속여 현금을 송금받아 가로챘다. ㅁ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1월 8일부터 16일까지 21명을 상대로 3억5000만원을 편취하려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덜미를 잡혔다.

이처럼 보이스 피싱 주요 사례를 검토한 결과,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으니 보안 조치를 취해주겠다는 수법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지난달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검거된 사례의 경우 단 9일 만에 21명을 상대로 3억5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손숙미 의원 "국제 공조수사 강화해야"

손숙미 의원은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경찰의 보이스피싱 검거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의 대부분은 외국에 근거지를 두고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터폴ㆍ주재관을 통한 국제 공조수사를 조속히 강화해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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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국수 2009-03-17 22:41:43
우체국에서 돈 찾아가라니
국제전화 어떻고 저떻고 하면 다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더라.
참 먹고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강지균 2009-03-17 22:13:46
사기꾼들이 설치고 다니는 세상이 누구 때문이겠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얘기가 헛말이 아닐터
고위 공직자들이 맑아야 한다.

한일야구 2009-03-17 21:50:59
과학수사가 아무리 발전해도
타고난 사기꾼을 이기지는 못한다.
우리나라 정치꾼들도 보면 타고난 사기꾼들 많잖아.
그들이 사기꾼이 아니라면 어떻게 일반인들이 꿈도 꾸지못할
천문학적인 돈을 모았으리. 이름을 일일이 댈수는 없지만
그들은 하늘이 내린 사기꾼들이야. 이 지구상에는 그런 사기꾼 없지 않나 싶다.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은 따지고 보면 그들의 수제자들이지. 다 보고 배웠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