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돌아와 야당 탓 하냐" - "현실 제대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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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돌아와 야당 탓 하냐" - "현실 제대로 지적"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3.09 12:1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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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통령 라디오 연설 엇갈린 반응... 한나라당 "국회만 가면 귤이 탱자되는 게 현실"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9일 방송될 제10차 라디오 연설을 녹음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의 9일 라디오 연설에 대해 여야의 반응이 극과 극을 달렸다. 이 대통령은 3개국 순방 외교를 마치고 귀국길 비행기 안에서 녹음한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정부가 하는 일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빈 손으로 돌아온 대통령이 야당과 정쟁 탓을 하는 것은 후안무치다" "실용외교는 하면서 왜 실용정치는 못하느냐"고 까칠하게 대응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에만 가면, 귤이 탱자가 되는 현실을 제대로 지적했다"며 대통령을 감쌌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3개국 순방에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의 첫 일성은 외국의 사례에 빗대 야당에 정쟁의 책임을 돌리는 것이었다"며 "이 대통령은 야당에 책임을 돌리려면 먼저 자신을 돌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국민 분열 주범의 첫째는 나 몰라라 하면서 정권 기반을 공고화하기 위해 밀어붙이고 있는 국민분열 MB악법이고, 두 번째는 국민은 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측근끼리 잔치를 벌이는 국민 분열 코드인사"라며 "경제 위기 저해의 주범은 바로 오만과 독선의 이명박 정권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실용외교로 그토록 많은 성과를 거뒀다는 대통령이 '실용정치'를 펼쳐 야당을 국정 운영의 협력자와 동반자로 만들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야당의 협력을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못 박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기 탓을 남 탓으로 돌리는 데 있다는 것.

이 대변인은 "다른 나라 총리하고 공식 만찬이 끝난 후에도 밤늦게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자랑하기에 앞서 그동안 우리 야당 지도자들하고는 얼마나 어떻게 대화를 나눠왔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이른바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매우 공허하다"고 깠다. 정치적, 경제적 주도권이 약한 상황에서 아시아 견인 국가가 되겠다는 것은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아시아 외교를 잘하기에 앞서 이미 발등에 불로 떨어진 남북관계 문제부터 잘 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냐"는 식으로 발끈하며 야당을 향해 화살을 겨눴다.

윤상현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리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희망을 갖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지금도 대통령은 스스로 정치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나라 안팎으로 먼저 뛰고 있다"고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윤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의 지적도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현실이다.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사로잡혀 위기 극복을 외면하고 따로 가는 세력들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국회에만 가면, 귤이 탱자가 되는 것도 현실"이라고 질타했다.

윤 대변인은 "위기 극복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일부 야당의 남 탓 행태, 발목잡기 행태는 당장 던져버려야 할 낡은 구태"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발로 뛰는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해 조건반사적으로 '말의 비난'만 퍼붓는 야당의 습관이 오늘만이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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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데스 2009-03-09 21:15:49
좀 조용히 못해?
여야가 다들 정신을 못차리고 잇군.
지금이 이렇게 서로 죽이동 말동 싸울때야?
참 한심한 것들이네. 대통령이 누구집 강아지도 아니고 왜들 이렇게 못잡아먹어서 난리지.

이맹주 2009-03-09 18:12:19
대통령이 무슨 말만 하면 이렇게 벌떼처럼 달려들어 잘햇니 못했니 논박을 주고받아야
하는건가 모르겠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국민에게
마음놓고 할 자유도 없단 말인가. 소위 말하는 국민 독재시대인가.
비판은 비판으로 끝나야지 대통령에 대한 인신고격으로 가서는 안된다.

50년산포도주 2009-03-09 16:26:14
모든게 니탓이고 내탓은 없다.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