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의 방문을 받고 "어제 문방위 사태는 1.6 여야 합의를 파기한 중대 사태로 날치기 시도 직전에 여야가 대화로 결론을 내달라는 국회의장의 성명을 위배한 것"이라는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에 동감을 표시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나도 여야 간에 대화가 잘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내가 성명서를 내라고 했는데, 어제 문방위 사태는 성명서와 맞지 않다"고 말했다고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 의장은 또 '쟁점법안에 대해 본회의 직권상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민주당의 요청에 대해 "나에게도 원칙이 있다"고 대꾸했다.
이러는 사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의장 집무실로 찾아 오는 바람에 대화는 중단됐다. 김 의장이 민주당 대표단에게 "더 있다 가라"고 했지만 원혜영 원내대표는 "약속을 파기한 한나라당과는 같이 자리할 수 없다"며 자리를 털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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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애매한 태도를 취하니까
어제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한나라당이 아예 갖고 놀겠다는 것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