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위 날치기 직권상정 사태 빗대... 한나라당과 민주당 싸잡아 비난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작년 연말, 그리고 금년 연초에 있었던 볼썽사나운 격돌 장면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며 국회 파행 사태를 이같이 빗대 말했다.
그는 "지금 몸집이 큰 두 배우가 무대 위에서 무대를 온통 어지럽히고 더럽히고 있는 통에 작은 몸집의 배우는 무대에 올라설 틈조차도 없다. 몸집이 큰 배우나 몸집이 작은 배우나 국민이 뽑아서 무대에 올라 와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되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총재는 "지난 설에 우리 국회의원들이 지역에 가서 국민들 앞에 무엇이라고 참회하고 무엇이라고 용서를 구했나"라면서 "진정 이 나라의 현재 위기와 국민의 매서운 눈을 의식한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고 질타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도 "어제 문방위에서 고흥길 위원장이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 대해 여야 간 논의가 되고 있는 중에 기습적으로 직권상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절차적인 면에서 하자가 있었을 뿐 아니라 온당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이번 일로 인해 얻은 것은 국민들의 실망과 국회 파행, 야당과의 전쟁"이라며 "한나라당은 빨리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회 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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