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선 승리는 한나라당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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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선 승리는 한나라당의 승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8.20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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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당선 기자회견... "박 후보에게 큰 역할 맡기겠다"

▲ 20일 오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마련된 임시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석희열
20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 끝에 간발의 차로 신승한 이명박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승리는 저 개인 한 사람의 승리라기보다는 한나라당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이 저에게 기대하고 있는 바를 반드시 이루어 어려워 하는 서민들의 주름살을 펴주고 일자리 없는 젊은이들게게이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향후 대미관계와 관련해 "이제 한미 두 나라는 서로의 국익을 찾으면서 상호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정권에 대통령이 된다면 전통적인 한미관계를 회복하고 동북아의 안전과 경제협력을 위해 주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남북관계는 이제 북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함으로써 북한경제를 살리고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 행복권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핵을 포기할 때까지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해 참여정부와의 분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특히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에 대해 "앞으로 정권교체하는데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임시 기자회견장에서 이명박 후보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시기가 늦춰졌다. 정상회담이 전례없이 일방적으로 미뤄진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마도 국민들이 바라는 핵의 문제라든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국군포로, 이산가족, 납치자 문제 등을 정상회담에서 논의한다면 다행인데 국민이 바라지 않는 부분이 나온다면 다소 무리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정권교체시 향후 대북정책 및 한미관계에 대해 설명해달라.
"다음 정권에 대통령이 된다면 전통적 한미관계를 회복하고 동북아의 안전과 경제협력을 위해서 주축이 되도록 하겠다. 이제 미국과 한국은 서로의 국익을 찾으면서 상호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이 통일될 때까지, 나아가 통일된 이후에도 한미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함으로써 북한경제를 살려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 행복권을 찾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지금 6자회담 자체가 행동대 행동으로 하고 있다. 핵을 포기할 때까지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핵이 포기된 이후에는 북한이 중국과 같이 경제발전을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더불어 협력해 도와야 한다."

- 개표 결과 당심과 민심의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나.
"당심과 민심은 일치한다고 본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소 당심과 민심이 그대로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보지만 원칙적으로는 같이 가는데 투표제도에 의해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지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 박근혜 후보가 경선에 승복한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달라는 이 후보의 제안과 상반되는 것 같은데...
"오늘 박근혜 후보의 말을 억지로 곡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박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당이 화합해서 하자는 근래 정치에 아주 보기드문 훌륭한 발언을 했다.박 후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 그와 함께 정권교체하는데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 지지율 관리를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와 범여권의 검증공세가 심해질 것인데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지 말해달라.
"먼저 지지율은 경선 과정에서, 어려운 과정에서도 전국적으로 골고루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그것은 국민이 저 개인에게 거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국민이 바라는 이 시대 정신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매사에 임할 생각이다.

검증과 관련해서는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서, 엄격한 아마 역사적으로 국내외에 이런 일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검증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나올 것이 없고 여당도 경선 과정에서 다 했다. 검증이 있더라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 2위와의 득표 격차가 캠프 예상치보다 적고 힘들게 이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유는 나온 그대로다. 당원들이 아마 여러 가지 네거티브 과정에서 다소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 흩어진 당심도, 모든 것이 하나가 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박근혜 후보에게 선대위원장 자리를 공식적으로 언제 제안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지금 선대본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상대당(범여권) 후보가 경선 과정을 통해 결정되는 것을 지켜보겠다. 그 이전에는 한나라당이 오랜 경선 과정에서 흩어진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온 힘을 쏟겠다. 박근혜 후보를 비롯해 다른 후보들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여러 가지 일을 상의하겠다."

-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데...
"남북정상회담 시기가 늦춰졌다. 정상회담이 전례없이 일방적으로 미뤄진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마도 국민들이 바라는 핵의 문제라든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국군포로, 이산가족, 납치자 문제 등을 정상회담에서 논의한다면 다행인데 국민이 바라지 않는 부분이 나온다면 다소 무리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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