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지난 18일 무능하고 무책임한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해 7.30재보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선거운동기간 동안 선거지역 현장에서 숙식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뒤 서울 동작, 경기 김포, 수원, 서산태안, 대전, 순천, 부산을 숨 쉴 틈 없이 돌며 밖에서 숙식을 해결한 지 28일로 꼬박 11일째다.
생떼 같은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철저히 밝혀주고 책임 있는 자를 처벌해달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투쟁을 시작한 지 15일째다.
또 세월호 유가족들을 대신해 단식을 하겠다며 새정치연합 남윤인순·유은혜·은수미 국회의원이 국회 단식을 시작한 지 9일째이다.
강연재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러한 정국을 "11일, 15일, 9일... 새정치연합의 '진심 정치'"라고 풀이했다.
안철수 대표는 숙박할 곳을 찾지 못해 새정치연합 당원인 70대 노부부께서 내어주는 방에서 신세를 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컵 밥과 빵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굶고 지나가기도 예사였다고.
강 부대변인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을 막기 위해 또 다른 단식으로 호소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들도 자신들의 배고픔은 안중에도 없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은 어떤가"라며 각을 세웠다.
강 부대변인은 "선거 결과와 선거 승리를 생각하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당과 그 당의 대표, 그 당의 국회의원들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들이 어떤 진심을 가지고 어떠한 방식으로 국민에게 표를 호소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며 '진심 정치'를 강조했다.
전국 15곳에서 '미니 총선'으로 치러지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정치권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