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판 커지는 7.30재보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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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판 커지는 7.30재보선 전망
  • 이병익 기자
  • 승인 2014.06.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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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정치평론가)

▲ '미니총선'을 치러질 7.30재보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거물급 정치인을 전략 요충지에 전면 배치,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7.30재보선이 말 그대로 '미니 총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선거가 확정된 곳이 전국적으로 15개 지역구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작갑(새누리 정몽준), 경기 김포시(새누리 유정복), 경기 평택을(새누리 이재영), 경기 수원을(새정치 신장용), 경기 수원병(새누리 남경필). 경기 수원정(새정치 김진표) 등 6곳이고 △충청권은 충북 충주(새누리 윤진식), 대전 대덕(새누리 박성효), 충남 서산·태안(새누리 성완종) 등 3곳 △호남은 광주 광산을(이용섭 무소속), 전남 나주·화순(배기운 새정치), 전남 순천·곡성(김선동 진보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낙연 새정치) 등 4곳 △영남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새누리), 울산 남구을(김기현 새
누리) 등 2곳이다.

재, 보궐 선거 전의 의석을 보면 새누리당이 9석을 차지했던 곳이고 새정치연합이 4석, 무소속이 1석, 통합진보당이 1석이다. 무소속의 이용섭 의원은 원적이 새정치연합이라고 본다면 9:5:1의 분포였다. 재, 보궐선거는 이전의 분포대로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지방자치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고 세월호 사건이 마무리 될것 같지 않는 와중에 치러지는 선거라서 약간의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은 호남지역의 4곳과 영남지역의 2곳은 여, 야가 각각 분명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공천의 문제로 인해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이 될 수는 있어도 범 새정치연합의 후보와 범 새누리당의 후보가 지역에서 당선될 것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관심지역은 수도권 6곳과 충청권 3곳의 향방이다.

어느 당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표심은 18대 대통령선거의 결과와 다를 수 있고 또한 지난 6.4 지방선거의 표심과도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특정인을 지지해 왔던 표심이 흔들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내리 5선을 했던 경기 수원병의 남경필 후보가 물러난 곳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이긴다고 예상할 수 없고 경기 김포에서는 김포시장 재선과 국회의원 3선을 내리 한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의 자리에 새누리당의 후보가 다시 당선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 이병익 정치평론가 겸 칼럼리스트.
ⓒ 데일리중앙
이번 재, 보선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수 싸움과 기 싸움의 대결로 본다. 출마예상자들의 면모가 완전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정치적 비중이 큰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을 보면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나경원 전 서울시장후보,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있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손학규 고문, 정동영 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이계안 최고위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 정치적 비중이 높은 인사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공천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될 수 있는 분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직 의원들과 현직의 정치인들이 개인의 인기를 무기로 공천신청을 한 곳이 다수 있는데 경선을 거치게 될 것인지 당에서 공천을 지정하게 될 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상대당의 후보에 따라서 전략공천을 할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본다.

비리관련으로 재선거를 해야 하는 곳을 제외하고 지방선거 출마로 인하여 보궐선거를 하는 곳에서는 전직 의원들의 입김도 있을 것으로 보여 공천에 있어서 상당한 내홍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천의 진행상황에 따라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 수도 있어 공천의 시비가 나올 수도 있다. 야권에서는 통진당과 정의당이 후보를 낼 것인지 공천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을 것이고 야권단일화에 대한 논란도 예상할 수 있겠다.

직전의 지역구 구도였던 새누리당 : 새정치연합 : 통합진보당 의 9:5:1의 의석비가 유지될 것인지 지난 지자체 선거결과 광역단체장의 비율과 흡사한 8:7 혹은 7:8이 될지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거결과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주자로 나설 대표선수 선발에 거물들의 컴백이 예상 되고 있는바 어느 지역구에서 강대강의 접전이 될 것인지 관심이 크다.

또한 신, 구 인물의 대결도 예상할 수 있다. 한쪽에서 정치 거물을 내세울 때 참신한 인사로 맞대응을 하는 곳도 생길 수 있으니 수 싸움, 기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익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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