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상에서 로드킬 발생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멸종보호종인 삵 130마리가 지난 5년 도로에서 죽음을 당했다.
동물들의 안전한 이동 확보를 위한 동물길 조성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국토교토위 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21일 한국도로공사에 요구해 받은 '각 고속도로 최근 5년간 로드킬 현황(2008-2012)' 자료를 보면 해마다 동물들의 죽음이 증가하고 있다.
31개 전국 고속도로에서 동물들의 로드킬은 2008년 2286건에서 2009년 1895건, 2010년 2069건, 2011년 2307건, 2012년 2360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로드킬 건수가 가장 많은 데는 512건이 발생한 중앙고속도로였다. 2011년도에도 368건의 로드킬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앙고속도로는 '동물들의 저승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 최근 5년 간 동물 관련 교통사고는 41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출현한 돔물로 인해 차량이 전복해서 사망한 사람도 최근 5년 간 2명으로 나나탔다.
더욱이 환경부에서 멸종보호종으로 지정한 삵이 고속도로상에서 최근 5년 간 130마리가 주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에서 멸종보호종으로 지정해서 관리하는 삵이 고속도로상에서 매년 20여 마리씩 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문병호 의원은 "로드킬 증가는 최근 4대강사업 등 무분별한 개발 사업으로 서식처가 훼손돼 동물들이 고속도로로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로드킬에 의한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도로공사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더욱이 멸종보호종으로 지정된 '삵'이 최근 5년간 130마리나 도로상에서 주검을 당하고 있는 사
실은 생태계 보호를 게을리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도로공사에 로드킬 예방을 위해 동물의 이동통로 설치와 안전망 설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