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극촌의 축하공연으로 밀양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약과 고뇌의 삶을 감동적으로 살려낸 대중가극 <약산아리랑>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다채롭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막 공연에 이어 ▷2일 세계적 명성의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콘서트라마 <겨레의 혼-아! 아리랑> ▷3일 성화봉송 길놀이 및 사명대사와 조선통신사 행렬,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축하 세러머니 특별공연 <아리랑 명인대전> ▷4일 무형문화재 길놀이 및 축제한마당, 제12회 밀양아리랑 가요제, 5일 제2회 밀양시 실버가요제, 한복 페스티벌, 계사년 아랑규수 대관식, 시민화합 한마당 등이 이어졌다.
밀양강 남천 둔치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존(공간)이 운영돼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충의·지덕·정순 3대 정신의 계승을 위한 체험 존 △어린이 체험 존 △밀양전통문화 체험 존 등에서 전통무예시범·어린이 활쏘기 대회·어린이 승마체험·선비 과거길 체험·볏짚 엮기 시연 및 체험·전통도자기 물레체험 등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는 유익한 체험의 장을 마련됐다.
특히 아리랑 체험 존에서는 밀양아리랑 장단배우기, 밀양아리랑 따라 하기, 전통 재래악기 체험,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축하 페이퍼 프린트 체험 등이 이뤄져 아리랑의 신명을 친숙하게 즐기는 계기를 제공했다.
가요계의 큰 별 고 박시춘 작곡를 추모하기 위해 열리는 제12회 밀양아리랑 가요제는 전국에서 모여든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경합했다. 대상은 김현빈(24·창원시 합포구)씨가 차지했고, 금상 이주영·성용·김용호 팀(23·경기도 화성시 외), 은상 이고운(22·대구시 달서구), 동상 박지혜(26·전주시 완산구), 인기상 박진·이기환·오후영·김상연 팀(20·광명시 외)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날 심사위원장인 정풍송 작곡가는 "아리랑 가요제 참가자의 음악 수준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 가요제를 통해 박시춘 선생의 명성에 걸맞는 위대한 가수가 탄생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전으로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가수자격증이 주어졌다.
마지막 날 진행된 계사년 아랑규수 대관식은 기존의 필기시험 및 재예 겨루기를 통해 12명의 참가자 중 진(박주영, 부북면), 선(박봄샘, 삼문동), 미(박현희, 내이동), 정(김잔디, 하남읍), 숙(이혜인, 가곡동)의 다섯 낭자가 각각 뽑혔다. 선발된 진선미정숙 아랑낭자는 아랑제향의 제관 및 밀양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폐막식 인사말을 통해 "밀양아리랑 대축제가 아리랑을 보존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