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5일 오후 대통령 취임 첫 국외 정상외교를 위해 미국길에 오른다. 박근혜는 서울공항을 출발, 미국 시간으로 5일 오후 뉴욕에 발 디딘다.
박근혜는 미국 현지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가 워싱턴, 로스앤젤레스(LA)를 거치고 차례로 방문해 일정을 이어간다. 박근혜는 7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취임 첫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8일은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키로 예정돼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선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성과와 협력관계 발전 방향, 북핵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 관련 공조방안, 동북아 평화협력 증진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협의하고,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평가와 함께 통상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회담 후 한미동맹 6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공동 기자회견도 갖는다. 윤창중 대변인은 4일 공동선언 내용에 대해 "2009년 동맹미래비전을 넘어 수십년 앞을 내다보는 양국 관계 발전방향에 대한 핵심 요소들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4일 박근혜의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여 미국으로 떠났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주요 그룹 총수들은 통상 전용기를 이용하거나 일반 여객기를 타고 이동하게 게 됬다.
이 회장이 대통령 외국 방문에 동행한 것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공항에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신종균 사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등 그룹 고위 임원들이 나와 환송했다. 이 회장은 미국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거쳐 동부의 뉴욕, 워싱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이 회장 및 재계 총수와 경제5단체장 등 사상 최대 규모인 52명의 경제사절단이 파견된다.
김시운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