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의원 "연예인 병사는 '강남 외박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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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의원 "연예인 병사는 '강남 외박 스타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0.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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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휴가 등 갖은 특혜 누려... 가수 비, 제집 드나들듯 강남서 외박

▲ 2012년 복무중 연예인 병사 휴가, 외박, 영외숙박현황. (자료=국방부, 재구성=이석현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방부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소속 일부 연예 병사들이 녹음이나 편곡, 공연 연습 등을 이유로 서울 강남 일대 스튜디오에서 외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연예인 병사들은 특히 휴가일수도 일반 병사에 비해 지나치게 많아 다른 군인들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다른 전우들이 '빡빡 길때' 위수지역을 벗어나 외박·휴가를 즐기는 등 갖은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이 국방부엑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역한 가수 박효신씨의 경우 2011년과 2012년 정기외박에 포함되지 않는 외박을 67일이나 즐겼다. 이 가운데 37일을 서울에서 보냈다.

특히 서울에서 보낸 37일 가운데 28일은 서울 강남 등지에 있는 음악제작 스튜디오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나 군인인지 민간인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다.

현재 군 복무중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씨의 경우도 올 한 해만 25일을 서울에서 외박했다.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강남 등지의 음악스튜디오에서 외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현재 복무중인 가수 KCM(본명 강창모)은 33일을 서울에서 외박해 이 중 29일을 음악 스튜디오에서 지냈다.

▲ 군 복무 중인 가수 비.
ⓒ 데일리중앙
업무상 공연과 촬영으로 인해 지방에 가서 숙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의 숙소를 두고 서울 강남 등지에서 숙박하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많다.

이 의원은 "홍보지원대원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군인 신분인 만큼 업무가 끝나면 다른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숙소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홍보지원대원은 우리 군의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만큼 국방부는 홍보지원대원이 모범적인 복무활동을 하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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