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총사퇴는 또다른 역효과 낳을 것
대선 승리 위해 순서 밟아나가는 게 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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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총사퇴는 또다른 역효과 낳을 것
대선 승리 위해 순서 밟아나가는 게 순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4.14 21:3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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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9대 국회 새 정치아이콘 윤관석 민주당 당선자

▲ 윤관석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인천 남동을)는 14일 <데일리중앙>과 인터뷰에서 4.11총선 패배에 따른 당 지도부 책임론과 관련해 지도부 총사퇴는 계파 갈등과 또다른 분열을 낳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4.11총선 인천 남동을에서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를 꺾고 원내 진출에 성공한 민주당 윤관석 후보는 선거 결과에 따른 당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한명숙 대표가 사퇴한 만큼 이젠 당을 정상화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대변인으로 점쳐지고 있는 윤 당선자는 14일 인천 만수동 선거사무실에서 <데일리중앙>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총사퇴 주장에 대해 "확실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히려 역효과만 낳을 것"이라며 반대했다. 계파 갈등과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지도부 총사퇴보다는 당의 안정이 우선이라는 것.

민주당은 이날 밤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한명숙 대표 사퇴에 따른 지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당을 안정시키기 위한 임시지도체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6월 중순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을 때까지 문성근 최고위원이 당을 이끄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관석 당선자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세력의 입장에서 보면 꼭 실패라고만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단순히 의석수만 놓고 보지 말고 득표수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총유효투표수 2154만5326표 가운데 새누리당(932만4911표)이 민주당(815만6045표)보다 116만8866표를 더 얻었으나 민주당과 연대한 통합진보당(129만1306표) 표까지 합하면 야권표가 12만2440표 많다"면서 "대선 상황이었다면 야권이 승리한 선거"라고 분석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야권이 승리한 것은 반MB 정서와 정권심판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총선 결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정치와 변화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에 민주세력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1월 전당대회 이후 민주통합당이 철저한 혁신에 대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돌발상황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해 부동층을 적극적으로 흡수하지 못했다"며 한명숙 전 대표의 한계를 지적했다.

- 19대 국회 개원까지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있다.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연말 대선 정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선 주자들의 조기 등판론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복서가 몸을 제대로 풀지 않고 서둘러 링에 오르면 상대에게 얻어터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 당선자는 첫 의정활동을 앞두고 포부를 묻는 질문에 "99% 국민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답했다. 또한 생활밀착형 정치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항상 낮은 자세로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려고 한다"며 "맨처음 인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고,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하며 가졌던 대다수 민중을 향한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반값등록금, 국민기초생활 보장 강화, 중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및 통신비 인하 등 민생 관련 정책들을 잘 다듬어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보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인천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인천시 재정의 재원 마련에 나서는 등 인천시민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인천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의견을 나누겠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송영길 시장의 초대 대변인을 지냈다.

다음은 <데일리중앙>과 윤관석 당선자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인천 남동을 선거는 인천시 대변인과 방송 기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당선 소감을 말해달라.
"먼저 저에게 힘을 실어주신 남동구 주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는 비단 후보 개인간의 대결이라기보다 진보세력과 보수세력간의 대결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선거 결과를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12월 대선을 앞둔 관계로 보수층의 집결이 이뤄지고 소선거구제의 특성상 의석수로는 새누리당이 제1당이 됐지만 전체 득표수에서는 민주세력에 대한 투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의 서민경제 파탄과 비리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결과일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또하나는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국민들의 뜻을 절대 잊지 않고 앞으로 의정활동의 기조로 삼아 나가도록 하겠다."

- 선거 내내 박빙의 승부를 벌였고, 선거 결과에도 그러한 민심이 반영됐는데 승리의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선거를 불과 30여 일 남겨둔 상태에서 남동구로 공천이 결정돼 선거를 준비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제가 오래전부터 살고 활동했던 곳이고, 지역위원장을 지냈던 곳이라 지역 주민들이 저의 진심을 받아주셔서 비교적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지금 당내에서는 총선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안타까운 일이다. 앞서 말했듯이 민주세력의 입장에서 이번 총선을 꼭 실패라고만 볼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형성됐던 민주세력에 대한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분명한 패착이다. 지난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이 철저한 혁신에 대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여러 가지 돌발상황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며 부동층을 적극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등 지도부의 책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도부 총사퇴가 이뤄질 경우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지만 이미 한명숙 대표가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마당에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것은 분명한 대안을 가지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 비대위 또는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을 수습한 뒤 대선주자들을 조기에 등판시켜 연말 대선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지도부 총사퇴와 같은 맥락이겠지만 이번 대선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비대위 체제는 이미 새누리당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보다는 다른 형태로의 변화를 추진해야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우리 민주당은 강력한 대권주자가 없어 박근혜라는 확실한 후보를 가진 새누리당에 비해 접전지역에서의 득표력 약화를 가져온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대선주자들을 조기 등판시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먼저 대선주자들의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 상황이 좋지 않다고 조기등판시키는 건 더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모든 일은 순서를 밟아가야 한다."

- 대선주자들의 조기 등판은 득보다 실이 많다?
"그렇게 생각한다. 몸도 제대로 풀기 전에 링에 빨리 오르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 19대 국회 개원까지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있다.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우선 그동안 저를 도와준 여러분들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생각이다. 그리고 잠시 쉬며 가족과도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더불어서 공부를 더하며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구상과 함께 개원을 준비하려고 한다."

☞ 윤관석(51)=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초대 사무처장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본부 이사 ▷학교운영위원회 인천시연합회 자문위원 ▷2000년 낙천·낙선 총선 인천시민연대 사무처장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 ▷송영길 인천시장 초대 대변인 ▷민주당 인천 남동을 지역위원장
- 새내기 정치인으로서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말해달라.
"항상 낮은 자세로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려고 한다. 맨처음 인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고,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하며 가졌던 대다수 민중을 향한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 늘 서민의 편에서 반값등록금,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확대, 중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통신비 인하, 주택·교육 등 각종 민생 관련 정책들을 추진하는 등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며, 서민의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그리고 12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이 요구될 것이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세력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한 축을 담당할 생각이다. 또한 인천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인천시 재정의 재원 마련에 나서는 등 인천시민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인천의 대변인이 되겠다."

- 기성 정치권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미국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은 정치를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야를 떠나 모든 정치인들이 정치를 단지 권력을 잡기 위한 서로간의 투쟁으로만 보지 말고 항상 국민을 최우선으로 놓고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고민하며 국민을 위한 정책들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 이명박 정권을 평가한다면...
"이명박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급속한 정보화와 기술의 발달로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국제금융위기가 시간차없이 우리 국내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바로 줄 만큼 세계시장이 하나가 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지키고, 키워내기 위한 시대에 맞는 대책이 필요한데 이명박 정권은 구시대적으로 토건과 재벌 집중을 통한 경제발전을 추진했다. 그 결과 서민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양극화가 극대화되는 결과만 불러왔다.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들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비리를 저질러 전국민적 분노를 샀다. 이러한 국민들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은 '명박산성'이라 불리는 장벽을 주변에 쌓고 국민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 불통정부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정권이 벌인 각종 사업들과 비리들에 대해 청문회나 국정조사, 특검 등 여러 형태로의 뒷수습이 필요할 것이다."

- 선거 기간 내내 ‘'9%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외쳤는데 자신의 정치철학을 소개해달라.
"시민운동 출신 영입 케이스로 열린우리당 시절 정치에 입문하게 된 저는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항상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하며 가졌던 마음을 잊지 않고 정치에 대해서도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이 사회에 어느 부분에서든 소외된 사람이 없도록,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누리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 사회가 좀더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더이상 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고, 지금까지 피해입은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12월 대선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조언을 한다면...
"이번 총선 결과를 단순히 의석수만 놓고 본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득표수를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총선에서 총유효투표수 2154만 5326표 가운데 새누리당(932만4911표)이 민주당(815만6045표)보다 116만8866표를 더 얻었으나, 우리 민주당과 연대한 통합진보당(129만1306표) 표까지 합하면 오히려 야권표가 12만2440표 많다. 대선 상황이었다면 야권이 승리한 셈이다.

비록 지난 연말 조성됐던 높은 정권심판 여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결국 아직도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바라는 국민 여론이 더 많은 것이 확인됐다. 우리 민주세력들은 이러한 국민의 바람을 잊지 말고 연말 대선에서 더 큰 차이로 승리할 수 있도록 총선 결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재정비를 해야 할 것이다."

☞ 윤관석(51)=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초대 사무처장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본부 이사 ▷학교운영위원회 인천시연합회 자문위원 ▷2000년 낙천·낙선 총선 인천시민연대 사무처장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 ▷송영길 인천시장 초대 대변인 ▷민주당 인천 남동을 지역위원장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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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 2012-04-16 09:01:08
민주당은 그원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으니......

수정체 2012-04-15 12:00:07
언제까지 새누리당에 끌려다닐 수도 없고 문성근이 당을
임시적으로 이끌었으면 한다. 한명숙 사퇴한것도@ 안타까운일인데
여기서 또 내가 잘났네 하면서 계파 갈등하면 대선까지 망친다.

★ W W W.kkiSS7.C 0 M 2012-04-14 23: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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