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1총선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대국민 사죄를 강도 높게 요구했다. 또 대표직 사퇴와 총선 불출마를 압박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1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이정희 대표를 '꼼수와 위선의 여왕'으로 부르며 "대국민 사죄와 대표직 사퇴, 총선 불출마 하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를 보인 것으로 민주주의와 정의를 짓밟는 중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부정선거의 명백한 증거가 드러났음에도 '실무자의 과욕' 운운하며 재경선을 하자고 주장했다"며 "참으로 뻔뻔스러운 발상이다. 시험시간에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된 자가 다시 시험 치게 해 달
라며 터무니없이 억지를 쓰는 것과 닮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시험을 보던 중 커닝을 하다 들키면 쫓겨나는 게 국제사회의 어디서나 통용되는 원칙 아닌가"라며 이정희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이정희 대표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 대표직과 후보직을 내놓아야 한다. 이 대표가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통합진보당과 이 대표는 국민의 엄정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이정희 대표는 자신을 향한 강도 높은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상처를 입더라도 직접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며 출마 강행 입장을 밝혀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